투수 에릭 페디는 밀워키 브루어스로 이적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오른손 투수 에릭 페디(33)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방출 사흘 만에 새로운 둥지를 찾았다.


밀워키 브루어스는 28일(한국시간) 페디와 1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페디는 지난 25일 애틀랜타에서 방출돼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었고, 곧바로 내셔널리그 승률 1위(83승50패·승률 0.624) 밀워키와 계약했다.


AP통신은 "밀워키는 향후 18일 동안 19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에 많은 이닝을 소화할 투수가 필요해서 페디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페디는 KBO리그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에 역수출된 투수다.


2023년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한 시즌을 뛰면서 20승 6패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투수 3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과 MVP를 석권했다.

NC의 재계약 제의를 거절하고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페디는 지난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며 9승 9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올해 성적이 추락했다.

페디는 세인트루이스에서 20경기 3승 10패 평균자책점 5.22로 부진한 끝에 지난달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됐다. 애틀랜타에서도 5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8.10으로 부진이 더 깊어졌고 결국 방출 통보를 받았다.

밀워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2위 시카고 컵스를 6.5경기 차로 따돌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하다.

페디가 18일간 펼쳐질 강행군에서 좋은 투구로 생존한다면, 포스트시즌 등판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밀워키는 마무리 투수 트레버 메길과 오른손 투수 로건 헨더슨을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