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이 회사에서 음식물 쓰레기 처리 등을 도맡아 사직서를 놓고 왔다고 고민을 전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한 막내 직원이 선배 직원들의 배달 음식 주문, 음식물 쓰레기 처리 등을 도맡아 스트레스받는다고 토로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 여기서 뭐 하고 있는 걸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요즘 같은 세상에 직원들이 먹은 점심 치우고 음식물 쓰레기까지 치우게 하는 회사가 있나"라고 운을 뗐다.


그는 "회사가 꼭대기에 있어서 주로 배달시켜 먹는다. 제가 음식을 세팅해 놓고 부르면 식사한다. 여기까진 그렇다 치겠는데 문제는 여기서부터"라고 적었다. A씨에 따르면 다른 직원들은 식사를 마친 후 뒷정리 없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A씨는 테이블 정리, 음식물 쓰레기 처리 등을 혼자 한다.

이틀 전, 오후 반차였던 A씨는 점심을 먹지 않고 퇴근했다. 평소대로라면 A씨가 음식 주문을 했을 테지만 이날은 직원들에게 "밥 안 먹고 간다. 식사 주문하셔야 할 것 같다"고 알렸다. 그러자 직원들은 "본인이 시키면 돼요"라고 했고, 결국 A씨는 음식을 주문해주고 난 후에 퇴근했다.


A씨는 "제가 이걸 해야 왜 하는지 모르겠지만 워낙 취업이 힘들어서 꾹 참았는데 오늘 진짜 못 참겠더라"라며 "냉장고에 이틀 전에 먹은 점심 음식물 쓰레기가 있더라. 전 먹지도 않았는데 그걸 왜 치워야 하며 이틀 전에 안 비우고 뭘 하신 건지 모르겠다. 처음부터 부당하다 느꼈지만, 다시 또 취업할 수 있을지 불안해서 두 달 버텼는데 오늘 사직서 놓고 왔다"고 적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50~60대 상사도 밥 먹고 치울 때 거드는 척은 한다" "냉장고에 넣어두는 건 뭐냐" "요즘 청소업체 안 쓰고 분리수거, 청소시키는 곳도 많다" "퇴사하길 잘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