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 입고 청소 면접 온 60대 "열심히 할게요"… 채용 안 돼, 왜?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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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에 구두를 신고 체육관 면접을 보러 온 한 어르신과의 대화에서 삶의 교훈을 얻었다는 누리꾼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자영업자 익명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면접 보다가 뭉클했습니다. 57년생 아버님의 면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카페와 체육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힌 A씨는 "체육관 카운터와 청소 파트 면접을 보는 날이었다. 정장을 갖춰 입고 구두까지 신으신 한 어르신이 들어오셨다"고 운을 뗐다.
A씨는 "분명 여성만 구한다고 글을 올렸는데 이력서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직원의 실수가 있었나 보다. 차마 그냥 돌아가시라곤 못 하겠기에 면접을 보며 솔직하게 말씀드렸다"라고 밝혔다. 어르신이 건넨 이력서를 본 A씨는 깜짝 놀랐다. 그는 "직접 한 자, 한 자 손으로 쓰신 이력서와 풀칠해 붙인 증명사진 그리고 맨 하단에 자기소개라고 직접 적으시고 '책임감 있게 열심히 일하겠다'는 말까지. 우리 아빠보다도 연세가 있으신데 감히 제가 대표라고 앉아 있는 게 부끄러울 만큼 열심히 사셨더라. 대기업 정년퇴직 후 청소 일을 가리지 않고 하시며 3개월 전까지도 계속 근무하셨더라.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일 500~600명의 방문자가 바삐 오가는 업체라 어르신 삶의 이력과 면모는 너무 존경스러우나 대표로서 이번 건의 구인은 냉정히 옳지 않은 판단이라 여겨져 사실대로 말씀드렸다. 아울러 다른 파트로 필요한 구인 건이 있을 시 연락드리겠다고 했고 어르신 이력서는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자영업자들은 "자기 인생 책임지고 성실하게 사시는 분들 존경스럽다" "같이 일하면 좋았을 텐데" "다른 곳 가셔도 일 잘하셨을 거다" "직원 실수는 꼭 지적해야 한다" "교통비 조로 면접비는 꼭 챙겨주길 바란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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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