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 책읽는ACC./사진=광주시


광주광역시가 '2025 광주방문의 해'를 맞아 9월 한 달 동안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가을 여행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여름의 뜨거운 열기가 물러난 자리에 책과 예술, 축제, 스포츠가 어우러지며 광주는 문화·여가·힐링을 모두 아우르는 특별한 가을 여행지로 변신한다.

◇ 독서의 계절, 책 속에서 만나는 가을 인문학


9월은 '독서의 달'이다. 광주 시립도서관들은 책을 매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방문객을 맞이한다.

무등도서관은 어반드로잉·민화 작품 전시, 테마도서 기획전을 선보이며 문학과 예술의 만남을 준비했다. 사직도서관에서는 그림책 원화전과 함께 캘리그라피 체험, 섬유향수 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산수도서관 역시 '오월의 주먹밥' 원화 전시와 나만의 시집 만들기 체험을 통해 참여형 독서 문화를 확산한다.


9월 6~7일에는 광주시청에서 '빛고을 책마당(Read in Gwangju)'이 열린다. 작가 강연, 야외도서관, 가족 참여 체험, 사일런트 요가·영화관 등 독서와 놀이가 결합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9월27~28일 '책 읽는 ACC'를 열어 독립서점 북마켓, 아시아문학포럼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세계 무대와 만나는 'K-광주'

글로벌 스포츠·예술 무대도 마련된다.

9월5~12일 열리는 '2025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도심 한가운데서 기량을 겨루는 대회다. 결승전은 5·18민주광장에서 개최돼 역사적 공간에서 세계 스포츠의 감동을 전한다. 이어 9월22~28일에는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가 열려 도전과 화합의 의미를 더한다.

문화예술계의 대표 행사도 빼놓을 수 없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11월 2일까지 열리며 '포용디자인'을 주제로 세계 각국의 창의적 사례를 전시한다. 또 9월 6일 사직공원에서 열리는 '광주사운드파크페스티벌'은 케이팝부터 재즈·퓨전국악까지 다양한 음악을 선사하며 도심 속 글로벌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 가을빛 물든 피크닉 명소

광주의 가을은 자연 속에서 더욱 빛난다. ACC 하늘마당은 도심 속 여유를 즐기기 좋은 대표 공간이며 송산근린공원과 황룡친수공원은 산책과 계절별 풍경 감상에 제격이다.

9월 말부터 개방되는 서창 '윈드&선셋 조망대'와 나눔누리정원은 석양과 갈대숲, 황금빛 들녘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신규 명소로 기대를 모은다.

◇ 지역과 함께하는 축제 한마당

광주 곳곳에서는 먹거리·예술·공연이 어우러진 축제가 이어진다.

광주송정역 일원에서는 9월12~13일 '남도맛페스티벌 & 도란도란 문화야시장'이 열려 지역 대표 음식을 선보이고 예술마을 양림동에서는 매주 토요일 '양림 아트 워크'가 진행된다.

광주예술의전당은 9월11~14일 '2025 GAC 공연예술축제 그라제'를 열어 합창, 교향악, 동화 콘서트 등 다채로운 무대를 마련한다. 또 황룡친수공원에서는 9월20~21일 '광산뮤직ON 페스티벌'이 개최돼 음악과 피크닉, 불꽃놀이가 어우러진 가족형 축제를 선보인다.

◇ ACC 개관 10주년, 특별 전시와 공연

올해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전시와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특별전 '봄의 선언'(9월 5일~내년 2월 22일)은 민주주의와 예술의 관계를 새롭게 조명한다. 또 9월5~14일 열리는 'ACT페스티벌'은 '뉴로버스(Neuroverse)'를 의제로 미래형 문화예술을 선보인다. 세계적 아티스트 다이토 마나베의 신작과 오민 작가의 공연, ACC 사운드 랩의 공감각 퍼포먼스 등이 광주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규 시 신활력추진본부장은 "책과 예술, 축제와 스포츠, 자연 속 피크닉까지 아우르는 이번 9월은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2025 광주방문의 해'를 맞아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스포츠의 감동, 예술의 영감, 축제의 낭만, 자연이 주는 힐링까지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