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블루베리 '정금나무', 헬리코박터균 저감효과 입증"
10년간 연구끝에 특허 등록…항산화 효능, 일반 블루베리 5배
경기=남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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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가 10년간의 연구 끝에 국내 산지에서 자생하는 토종 블루베리 '정금나무' 추출물의 헬리코박터균 저감 효과를 입증하고 특허 등록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증 예방, 치료 또는 개선용 조성물'에 관한 것이다.
2021년 11월 경기도청 직무발명으로 특허 출원을 신청한지 4년 만이다. 연구소는 정금나무 열매 추출물 세포 실험을 통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에 대한 항균력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를 공인 실험기관이자 헬리코박터 균주 은행인 경상대학교 의과대학에 의뢰해 동물실험을 실시한 결과 동물체 내에서도 정금나무 추출물이 헬리코박터균 감소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시판되는 블루베리에 비해 항산화 효능이 5배 높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연구소 측은 "많은 식물 재료가 세포 실험에서는 효과가 있지만, 동물실험에서 효능이 입증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며 이번 특허의 의미를 강조했다. 또한, 정금나무는 시판되는 블루베리에 비해 항산화 효능이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달래과 식물 정금나무는 드물게 과육이 있는 열매를 맺는 낙엽 활엽 관목으로 중부 이남 산지에 산재하고 있다. 높이 1~4m 작은 나무로 블루베리와 같은 Vaccinium 속이다. 블루베리보다 작은 1~1.5㎝의 열매가 열리며 최초 푸른색에서 가을에는 보라색으로 익는다. 정금나무는 그동안 잡목으로 인식돼 숲 가꾸기로 제거 되기도 했다. 유사종으로는 북한에서 전통주로도 제조되어 판매되고 있는 들쭉나무가 있다.
김일곤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계기로 성능이 우수한 토종 블루베리 정금나무의 재배 촉진과 다양한 지원으로 소득 자원화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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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상인 기자
머니S 경기취재본부 남상인 입니다. 경기도와 수원, 안양시 등 6개 지자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