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에 빠진 울산HD가 강등권 추락 위기에 빠졌다. 사진은 지난 9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SK FC와 경기를 지휘 중인 신태용 울산HD 감독의 모습. /사진=뉴스1(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시즌 막바지에 접어든 K리그 하위권 팀들이 강등권 탈출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K리그 12구단은 지난달 31일을 끝으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 일정을 모두 마쳤다. 올시즌 종료까진 정규리그 5라운드, 파이널 라운드(스플릿) 5라운드 등 총 10경기가 남은 상황이다.


우승과 최하위는 어느 정도 유력한 팀이 나왔다. 리그 선두 전북 현대모터스는 28라운드 기준 19승 6무 3패(승점 63점)로 2위 김천 상무(13승 7무 8패 승점 46점)보다 17점 앞서 있다. 이론상 남은 10경기 중 승점 14점만 추가하면 우승이 확정된다. 심지어 남은 정규리그 전승 시 스플릿 전에 우승을 확정 짓게 된다.

최하위가 유력한 팀은 대구FC다. 대구는 올시즌 4승 7무 17패(승점 19점)로 리그 12위로 추락한 상태다. 11위와 승점 차도 12점이나 나서 사실상 추격은 힘든 상황이다. 중상위권도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40점대 승점 팀인 김천(46점), 대전 하나시티즌(45점), 포항 스틸러스(44점)가 나란히 2~4위에 올라있다. 스플릿 A(상위 스플릿)이 유력한 팀이다.


FC서울(승점 40점)과 광주FC(승점 38점), 강원FC(승점 38점)은 스플릿A 막차를 노리고 있다. 특히 서울과 강원은 오는 13일 강릉 하이원 아레나에서 29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반면 스플릿B(하위 스플릿) 추락이 유력한 팀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가장 눈에 띄는 팀은 디펜딩 챔피언 울산HD다. 울산은 9승 7무 12패(승점 34점)로 리그 8위로 추락했다. 특히 지난 28라운드 전북에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김판곤 감독 체제에서 공식전 11전 무승에 빠졌던 울산은 신태용 감독을 긴급 소방수로 투입했으나 1승 3패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강등권과 격차도 크지 않다. 9위 FC안양(승점 33점)은 지난 28라운드 서울과의 연고지 더비에서 승리하며 1점 차 9위에 올라있다. 강등 마지노선인 10위 수원FC(승점 31점), 11위 제주SK FC(승점 31점)와 격차도 3점 차다.
FC안양이 FC서울과의 연고지 더비를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경기에서 승리한 FC안양 선수단의 모습. /사진=뉴스1(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향후 대진도 좋진 않다. 울산은 정규리그 동안 포항, 안양, 대구, 김천, 광주 광주 순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울산보다 낮은 순위에 있는 팀은 안양과 대구뿐이다. 심지어 안양은 올시즌 개막전에서 울산을 잡아냈고 지난 4월 19라운드 맞대결에선 비록 패했지만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근 2연승을 달려 분위기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