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최이샘. (WKBL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최윤아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인천 신한은행이 박신자컵에서 '초청팀' DVTK(헝가리)를 꺾고 한국 여자농구의 자존심을 세웠다.


신한은행은 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 BNK금융 박신자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DVTK에 70-63으로 이겼다.

지난달 31일 펼쳐진 첫 경기에서 덴소(일본)에 51-96, 45점 차 대패를 당했던 신한은행은 하루 뒤 DVTK를 잡고 1승1패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청주 KB, DVTK와 함께 B조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조 선두는 1승의 덴소.

WKBL 팀이 이번 대회에 초청된 해외 팀을 잡은 것은 처음이다. 이날까지 WKBL 팀의 초청팀 상대 전적은 1승6패가 됐다.


더불어 올 시즌부터 신한은행을 이끄는 최 감독은 공식 대회 첫 승전고를 울렸다.

최이샘이 3점 슛 6개 포함 22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신이슬과 미마 루이(이상 13점), 홍유순(10점)도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우리은행 김단비. (WKBL 제공)


A조에 속한 아산 우리은행은 사라고사(스페인)에 63-87로 대패, 1승 후 1패를 기록했다.

높이 싸움에서 밀린 우리은행은 외곽포로 승부수를 걸었지만, 3점 슛 성공률이 24.4%(45개 시도·11개 성공)에 그쳤다.

이명관이 23점 14리바운드, 김단비가 10점 8어시스트, 이민지가 12점으로 분투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라고사는 후지쓰(일본)와 2승을 기록, A조 공동 선두에 올랐다. 우리은행은 1승1패가 됐다.

용인 삼성생명도 후지쓰에 57-68로 졌고, 2연패를 당했다.

3쿼터까지 49-46으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던 삼성생명은 마지막 4쿼터에서 후지쓰의 화력에 밀려 역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