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 출신 유빈이 도움을 청했다. 사진은 지난 2023년 2월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30주년 한터뮤직어워즈 2022'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가수 유빈. /사진=머니투데이


그룹 원더걸스 출신 유빈이 가족의 암투병 소식을 알리며 도움을 호소했다.

유빈은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에게 너무나 소중하고 사랑하는 가족에게 안타까운 일이 생겨 이렇게 글을 올린다. 큰언니가 2020년에 유방암 진단을 받고 지금까지 힘겹게 치료를 이어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난해에는 뇌까지 전이되어 하루하루 고통스러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다행히 효과적인 치료제를 어렵게 찾아내었지만, 현실적인 여건 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가 너무나 힘든 상황이다. 언니를 조금이라도 지키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여러분께 도움을 부탁드린다"며 "이번 일은 저희 가족의 문제만이 아니라, 앞으로 유방암 환우분들이 더 나은 치료를 받을 수 있느냐와도 연결된 중요한 문제다. 부디 작은 손길이라도 보태주셔서, 많은 환자분들이 희망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유빈은 '유방암 뇌전이 치료제 투키사(투카티닙)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 및 신속한 처리 요청에 관한 청원'에 대한 국민청원을 부탁했다. 청원인은 유빈 사촌오빠 김모씨인 것으로 보인다. 김모씨는 청원에서 "HER2 양성 뇌전이 유방암 환자에게 탁월한 효과가 입증된 필수 치료제 '투키사'가 식약처 허가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이 개인적으로 약을 수입해야 하며, 감당할 수 없는 비급여 약값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이 치료제를 사용하지 못하거나 이미 치료 중인 환자도 치료를 중단할 위기에 놓였다"고 밝혔다.


김씨에 따르면 투키사는 2023년 12월 식약처 허가를 받았으나, 국내 판매가 무기한 지연돼 환자들이 개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해당 약값은 2개월분에 3000만원에 달하며, 다른 항암제와 병용해야 하지만 기존에 보험이 적용되던 약까지 비급여로 전환돼 연간 2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치료비 부담이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