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트레이너 양치승/뉴스1 ⓒ News1 DB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헬스장 보증금을 사기당하고 기부채납 공공시설 퇴거 통보로 폐업 소식까지 전했던 스포츠 트레이너 겸 방송인 양치승 관장이 법 개정을 위한 청원 동의를 당부했다.


양치승은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저는 공공시설의 운영 구조와 행정의 허점 속에서 예고 없는 퇴거 통보와 막대한 재산 피해를 겪었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이 과정에서 알게 된 것은 이 문제가 결코 저 한 사람의 일이 아니라는 점"이라며 "기부채납된 공공시설에 입주한 많은 임차인이 제대로 된 고지 없이 계약이 무효 처리되거나 퇴거 명령을 받으며 생계 위협을 겪고 있다는 현실이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이제는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저는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 개정 청원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또한 양치승은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임차인들이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고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도록 이 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이 청원이 국회에 정식 접수되려면 국회청원심사규에 따라, 먼저 등록일부터 30일 이내에 100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양치승은 "이 요건을 충족하면 청원이 공개되며 공개 후 30일 이내에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정식 국민동의청원으로 성립돼 국회 상임위원회에 회부된다"며 "여러분의 작은 클릭 하나가 공정하고 책임 있는 행정을 만드는 데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양치승이 남긴 청원 링크는 "양치승·논현 제1·2호 공영주차장 사례를 포함한 기부채납 공공시설 임차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 개정에 관한 청원"이라는 게시물로 연결된다. 이는 100명 찬성 요건을 충족했다.


양치승은 지난해 11월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 출연해 헬스장 임대업자와 부동산 소송을 벌이고 있다며 보증금 사기를 당한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보증금 돌려준다고 한 지가 2년 지났다"며 "그게 5억 정도 된다, 현금만 5억 가져간 것"이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후 양치승은 지난 7월 유튜브 채널 '표영호 tv' 콘텐츠에 출연해 보다 상세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보니까 구청 소유의 건물이었더라"며 "부동산을 통해 '여기 계약하려고 하니 구청 건물이던데 계약을 해도 되냐' 했더니 담당 공무원이 '계약하셔도 된다' 이렇게 된 거다, 그래서 그러면 상인분들도 다 구청 건물이니까 '더 안전하겠구나' 해서 계약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4년 뒤 구청에서 갑자기 임차인 퇴거 통보를 했다고. "그때 당시 '여기 계약해도 된다고 말씀하시지 않았냐, 그런데 왜 나가라고 하냐'고 했더니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하더라"며 "그래서 '그걸 왜 처음에 얘길 안 해줬냐' 하니까 공무원이 '저희가 얘기할 의무는 없다'고 하더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한 양치승은 총피해액에 대해 "그냥 현금 정도로 보증금하고 이것만 해도 거의 5억가량 되고 그다음에 여기 시설비까지 해서 최소 10억 이상은 손해 봤다"며 "진짜 고생해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겨우 빚내서 그걸 모아서 다 냈는데 이렇게 그냥 한순간에"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