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9연전까지' 프로야구 잔여 일정 스타트…순위 경쟁 변수
우천 순연 등 일정 오늘부터 진행…더블헤더 편성 가능
일정 따른 마운드 운용 수싸움…'5명 추가' 확대엔트리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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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휴식일은 늘어나지만, 상황에 따라 더블헤더도 치를 수 있다. 프로야구 잔여 경기 일정이 시작되면서, 치열한 순위 싸움에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는 현재까지 팀별 120~127경기를 소화했다. 남은 경기는 최소 17경기, 많아도 24경기뿐이다.
시즌 막바지인 9월은 새로운 국면을 의미한다. 우천순연 등으로 생긴 잔여 경기 일정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잔여 일정은 주중, 주말 3연전으로 나눠 진행되던 기존과 달리 불규칙한 일정이 예정돼 있다.
상황에 따라 일주일에 3일 이상의 휴식일이 나올 수도 있고, 하루만 경기를 치르고 장거리 이동 등의 '강행군'이 있을 수도 있다.
특히 경기가 취소돼 예비일에 편성될 경우, 일정이 꼬이면 6경기 이상의 장기 연전을 치르는 상황도 나올 수 있다.
KBO는 한 팀의 연전이 최대 9연전까지 가능하게 편성한다는 방침인데, 장기 연전을 치르는 팀은 투수진 소모 등으로 적잖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혹서기에는 없었던 더블헤더도 '잔여 일정'에선 부활한다. 9월15일 이후 우천 등으로 경기가 취소되면, 예비일 편성이 우선시 되지만 예비일이 없을 땐 더블헤더가 열린다.
하루 두 경기를 치르는 더블헤더 역시 팀에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큰 변수가 된다.
불규칙한 일정은 벤치의 치열한 수싸움으로도 이어진다. 월요일 휴식 이후 6연전이 치러질 때는 선발 5인 로테이션을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잔여 일정에서는 '변칙 운용'이 가능하다.

일정에 따라 에이스급 투수를 더 자주 투입하거나, 선발 투수 두 명을 '1+1'으로 붙여 기용하는 방식 등이 가능하다.
잔여 일정 전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달 31일, KT 위즈는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투수 오원석의 뒤를 이어 외인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에게 1이닝을 맡겼는데, 이런 운용을 9월 들어 자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9월 일정과 함께 적용되는 '확대 엔트리' 역시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각 팀은 추가로 최대 5명을 더 등록할 수 있기 때문에, 경기 운용이 한층 여유로워진다.
투수진이 풍족한 팀은 2군에서 투수를 더 불러들여 '벌떼 계투'를 펼칠 수도 있고, 야수를 추가 등록해 대주자, 대수비, 대타 등을 폭넓게 활용할 수도 있다.
현재 LG가 선두, 한화가 2위 자리를 굳히고 있는 가운데, 3위 SSG 랜더스와 8위 KIA 타이거즈까지 단 3.5게임 차밖에 나지 않아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다.
잔여 경기 일정에 따른 변수는 중위권 싸움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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