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안타 21득점' 한화, KIA 대파하고 3연패 탈출…LG, 롯데 제압(종합)
LG, 정규시즌 우승 매직 넘버 '14'…롯데 5위 추락
'앤더슨 10승' SSG, 3위 수성…NC는 KT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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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간만에 터진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에서 21-2 대승을 거뒀다.
3연패를 끊은 한화는 시즌 전적 71승3무51패로 선두 LG 트윈스(76승3무46패)와의 격차를 5.5게임 차로 유지, 역전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3연패의 수렁에 빠진 KIA는 시즌 전적 57승4무62패로 8위에 머물렀다.
한화는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때리는 등 장단 21안타를 몰아치며 무려 21득점을 뽑아 KIA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21득점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앞서 지난 7월31일 LG가 KT 위즈를 상대로 18-0 승리를 거둔 것이 최다 득점 경기였다.
한화는 올 시즌 최다 점수 차 타이기록도 함께 일궈냈다.
한화 노시환은 5회말 역전 결승 3점홈런을 때리는 등 홈런 2방 3타수 2안타(2홈런) 3득점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포수 이재원도 시즌 첫 홈런을 기록하는 등 4타수 2안타(1득점 4타점)로 활약했다.
이밖에 김태연은 6타수 3안타 3득점 5타점, 이도윤도 3타수 23안타 3타점을 기록하는 등 모든 선수가 고른 활약을 했다.

선발 투수 류현진은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 6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의 호투로 시즌 7승(7패)째를 따냈다. 지난 7월20일 KT전 이후 44일, 7차례 등판만의 승리다.
반면 KIA는 앞선 경기에서 마무리 정해영이 무너지며 대역전패한 데 이어 또다시 마운드가 붕괴했다.
선발투수 김도현이 4⅓이닝 7실점으로 고개를 떨궜고, 한재승(0이닝 5실점), 김태형(2이닝 2실점), 이성원(0이닝 4실점), 이호민(1이닝 3실점)도 대량 실점했다.
타선에선 윤도현이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화는 3회초 윤도현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끌려갔다. 4회까지는 타선이 김도현에게 묶여 점수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5회말 폭발했다. 이원석, 손아섭의 연속 안타와 하주석의 야수 선택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문현빈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찬스에선 노시환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홈런을 때렸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연속 안타로 김도현을 두들겼고, 이도윤의 1타점 2루타, 이재원의 2타점 2루타로 7-1까지 벌렸다.
한화는 6회초 1점을 줬지만 6회말 공격에서 김태연의 2타점 2루타, 이도윤의 2타점 적시타, 이재원의 2점홈런을 묶어 대거 6점을 추가,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7회말 1점을 보탰고 8회말 대거 7점을 내며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잠실에서는 홈팀 LG가 롯데 자이언츠를 3-2로 꺾었다.
이로써 LG는 시즌 77승(3무46패)으로 단독 선두를 굳건히 지켰고,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는 '14'가 됐다.
LG는 남은 18경기에서 14승을 추가하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 LG가 이기거나 2위 한화가 패해도 매직넘버는 줄어든다.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는 7이닝 동안 3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롯데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2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 행진과 함께 시즌 12승(4패)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문성주가 4타수 4안타로 맹타를 휘둘렀고, 신민재는 결승타를 때려 승리에 힘을 보탰다.
롯데는 60패(62승6무)째를 당하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삼성 라이온즈(63승2무60패)에 미려 5위로 내려앉았다.
'안경 에이스' 박세웅은 6⅔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자기 몫을 다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11패(11승)를 기록했다.
LG는 3회말 천성호, 신민재의 연속 2루타로 선취점을 냈고, 이어진 찬스에선 오스틴 딘의 희생플라이로 달아났다.
치리노스의 호투 속 리드를 이어가던 LG는 8회말 1사 2,3루에서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9회초 등판한 마무리 유영찬은 1사 만루 위기를 초래한 뒤 김민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후 노진혁을 삼진으로 잡았고, 한태양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엔 이호준을 다시 삼진으로 솎아내 승리를 지켰다.
유영찬은 시즌 20세이브(2승2패)를 수확했다.

인천에서는 홈팀 SSG 랜더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6-1로 꺾었다.
2연승의 SSG는 시즌 전적 62승4무58패로 3위를 지켰다.
패한 키움은 40승4무84패가 돼 최하위에 머물렀다.
SSG 선발 투수 드류 앤더슨은 5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10승(6패)째를 수확했다.
지난 시즌 대체 선수로 SSG에 합류해 11승3패를 기록했던 앤더슨은 2년 연속 10승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11, 탈삼진은 214개가 돼 두 부문 모두 코디 폰세(한화·1.66·220탈삼진)에 이은 2위를 유지했다.
타선에선 고명준의 활약이 빛났다. 고명준은 1-1로 맞선 4회말 결승 솔로포를 때리는 등 3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포수 이지영(4타수 3안타)을 비롯해 안상현(4타수 2안타 2득점), 박성한(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기예르모 에레디아(4타수 2안타)도 각각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수원에선 원정팀 NC 다이노스가 KT를 9-4로 눌렀다.
시즌 전적 57승6무58패(7위)가 된 NC는 6위 KT(62승4무61패)를 1게임 차로 추격했다.
KT는 2연승을 마감했다.
NC는 1회말 황재균에게 3점홈런, 강백호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고 4실점 했으나, KT 고영표를 상대로 차분히 따라붙었다.
2회초 1사 만루에서 한석현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격한 NC는, 4회초엔 한석현, 김주원의 연속 적시타로 3-4까지 쫓아갔다.
5회초엔 박민우, 박건우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박세혁의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NC는 6회 김주원, 7회 맷 데이비슨의 솔로포로 격차를 벌렸고, 8회 2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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