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호국의병의 숲./사진=경남도


경상남도가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도내 18곳의 여행지를 소개했다. 단풍·가을꽃·억새로 물든 산과 들,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명소들이 가을 여행객을 유혹한다.


3일 도에 따르면 가을 단풍 명소로는 진주성, 사천 다솔사, 밀양 금시당, 하동 쌍계사, 함양 오도재가 꼽힌다. 임진왜란 진주대첩의 현장인 진주성은 가을 성곽 단풍이 장관을 이루며 진주남강유등축제(10월4일~19일)와 함께 즐기면 운치가 배가된다. 조선 후기 고택 금시당은 노란 은행잎이 마당을 덮어 고즈넉한 풍취를 자아내며 지리산 자락의 쌍계사는 단풍과 함께 템플스테이로 힐링을 선사한다.

가을꽃 여행지로는 창원 산호공원, 의령 호국의병의 숲, 함안 악양둑방길, 남해 앵강다숲, 산청 동의보감촌, 거창 별바람언덕, 합천 신소양체육공원이 추천된다. 핑크뮬리·꽃무릇·아스타국화·코스모스 등 다채로운 꽃밭이 가을 햇살 속에 절정을 이룬다.


억새와 산길의 가을 풍광을 즐기려면 통영 당포성지, 김해 분성산, 거제 숲소리공원, 양산 천성산, 창녕 화왕산, 고성 갈모봉 자연휴양림이 제격이다. 특히 화왕산 정상 억새평원과 천성산 능선의 은빛 물결은 전국 사진가들이 찾는 명소다.

가을 축제도 이어진다. 함양산삼축제(9월18일~22일), 진주남강유등축제, 마산가고파국화축제(11월19일)가 차례로 열려 계절의 풍요로움을 더한다.


김상원 도 관광개발국장은 "경남은 단풍·꽃·억새 등 가을의 모든 색을 담고 있다"며 "풍성한 자연과 축제 속에서 특별한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