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등산로에서 대낮에 여성을 둔기로 폭행하고 금품을 훔쳐 달아난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전자발찌 착용 모습. /사진=머니투데이


서울 광진구 아차산 등산로에서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고 금품을 훔쳐 달아난 60대 남성이 범행 당시 전자발찌를 착용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3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6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아차산 등산로에서 여성 지인 B씨(40대)를 폭행하고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A씨는 성범죄·절도 등 여러 전과로 전자발찌를 착용한 상태였으며 누범 기간 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B씨를 폭행한 후 금반지와 목걸이, 현금 등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다.

두 사람은 유흥업소 종업원과 손님 사이로 안면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당일 A씨는 "산악회에 가자"며 B씨를 등산로로 유인했다. A씨는 자택에서부터 범행 도구를 준비해 산으로 향했으며 음주 상태는 아니었다.


A씨의 범행은 아차산 등산로에서 상처를 입은 채 쓰러져 있는 B씨를 목격한 한 시민의 신고로 발각됐다. 신고를 접수한 광진경찰서는 구리시 쪽 아차산 등산로 앞에서 택시를 타고 내렸다는 B씨의 진술을 토대로 구리경찰서에 공조 요청을 했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5시쯤 광진구 중곡동 한 노상에서 긴급체포 됐다.

얼굴 등에 부상을 입은 B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출동 당시 의식은 있는 등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구리경찰서는 A씨를 강도·살인미수 혐의로 구속 상태로 조사 중이다.


다만 경찰은 현재까지 범행 도구와 A씨가 빼앗은 B씨의 휴대전화는 찾지 못한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색 과정을 거친 후 곧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