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우려' 설영우, 미국 원정 합류…측면 경쟁 본격화
스리백서 경쟁력 입증한 김문환, 설영우에 도전장
왼쪽은 이태석-이명재 경쟁…'새 얼굴' 정상빈은 복병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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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본격적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준비에 돌입한 홍명보호의 측면도 경쟁 체제에 돌입한다. 누구도 확실하게 주전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측면에서 치열한 자리다툼이 벌어질 예정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6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르고, 10일 오전 10시 테네시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와 격돌한다.
지난해 7월 출범 후 늘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보다 아래로 평가받던 팀만 상대했던 홍명보호가 강팀을 상대로 펼치는 평가전이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약 10개월 앞두고 현재 전력을 파악하며 새로운 전술을 테스트 할 절호의 기회다.
홍명보 감독 역시 이번 미국 원정 2연전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월드컵 체제에 들어간다. 경기 결과도 중요하지만 내년 6월에 어떤 선수들이 경쟁력 있는지 계속 실험해야 하는 과정"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홍명보호는 일부 선수를 제외하고 대부분 포지션에서 확실한 주전이 정해지지 않았다. 최전방 공격수에는 손흥민(LA FC)이 가세하면서 기존 오현규(헹크), 오세훈(마치다 젤비아)과 경쟁한다.
중원에서는 황인범(페예노르트)의 파트너, 수비에서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수비를 책임질 선수를 찾아야 한다. 골키퍼 경쟁도 조현우(울산)에게 송범근(전북)과 김승규(FC도쿄) 등이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다.

측면 수비도 다르지 않다. 현재 측면 수비수 경쟁에서는 오른쪽 설영우(즈베즈다), 왼쪽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이 한발 앞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안심할 수 없다.
홍명보 감독은 본선에서 활용할 플랜B로 스리백을 계획 중인데, 김문환(대전)은 지난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스리백 전술의 오른쪽 윙백으로 맹활약,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당시 홍명보 감독은 "스리백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선수가 있다"고 말했는데, 이번 김문환 발탁으로 그 주인공이 밝혀졌다.
설영우는 이제 스리백 전술에서도 자기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다행히 설영우는 소집 직전 펼쳐진 경기에서 발목에 불편함을 느꼈지만 이번에 소집돼 테스트에 나선다.
왼쪽도 다르지 않다. 이태석과 경쟁하는 이명재(대전)는 앞서 홍명보호 체제에서 주전으로 활약한 자원이다. 하지만 지난겨울 버밍엄 이적 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지난 3월과 6월 소집에서 제외됐다. 이때 기회를 얻은 이태석이 제대로 자리를 잡았다.
이명재는 홍명보 감독 지도 아래 울산에서 뛰어 사령탑이 원하는 플레이를 잘 알고 있다. 또한 공수 균형이 좋고 경험도 많아 이태석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4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정상빈(세인트루이스시티)은 복병이다. 측면 공격수 출신 정상빈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진출 후 윙백 역할도 수행했다. 홍명보호의 스리백 가동 시 윙백으로 나설 수 있는 자원이다. 정상빈은 수비수 출신인 경쟁자들보다 수비에서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빠른 발을 활용한 공격력은 정상빈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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