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가격이 최저 60달러(약 8만3000원)로 책정됐다. 하지만 '유동 가격제'여서 가격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


4일(한국시간) FIFA에 따르면 입장권 최저 가격은 조별리그 경기로 60달러다. 최고액은 결승전 입장권으로 6730달러(약 935만원)다. 결승전 입장권 가격은 2022 카타르 대회(1607달러)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가격은 변동될 전망이다. FIFA는 북중미 대회에서 역대 처음으로 유동 가격제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FIFA는 지난 6월에 개막한 클럽 월드컵에서도 입장권 수요에 따라 가격이 변하는 유동 가격제를 적용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같은 경기장에서 펼쳐진 클럽월드컵 준결승전 2경기 입장권 가격은 크게 차이가 났다.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준결승전 일반석 가격은 199.60달러(약 27만원)였지만 첼시(잉글랜드)와 플루미넨세(브라질) 경기 일반석 가격은 단 13.40달러(약 1만8000원)에 그쳤다.


FIFA는 유동 가격제 도입에 따른 팬들의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저 가격을 보장할 예정이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FIFA는 최소 가격을 유지, 일정 가격 이하로는 티켓 가격이 내려가지 않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공식 재판매 플랫폼을 운영해 적정 가격에 티켓을 거래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FIFA는 공식 플랫폼 활용으로 암표 거래를 막겠다는 의도다.


하이모 시르기 북중미 월드컵 최고운영책임자는 "수익 극대화와 경기장 관중 수 증대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처음으로 유동 가격제를 도입했다"며 "이번 대회 티켓은 빨리 구매할수록 이익이 될 것이다. 어떤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유동 가격제 정책으로 입장권 가격이 오르거나 내려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채우고 많은 관중에게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판매는 오는 10월 1일부터 시작된다. 이달 10~19일 비자 카드 소지자를 대상으로 입장권 1차 사전 추첨 응모를 시작, 추첨을 통해 20일 당첨자가 결정된다. 당첨자들은 1차 판매로 구매가 가능하다. 이후 10월 27~31일 2차 판매, 12월 5일 조 추첨 이후 3차 판매가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