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무부가 해저 광케이블에 주로 쓰이는 미국산 특수 광섬유에 최대 78.2%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2019년 6월11일 미국 뉴욕시에 설치된 광섬유 케이블의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이 해저 광케이블에 주로 쓰이는 미국산 특수 광섬유에 최대 78.2% 관세를 부과한다.

4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날 밤 12시부터 해저 광케이블에 주로 쓰이는 미국산 특수 광섬유에 업체별로 최대 78.2%에 달하는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해당 조치는 즉시 발효됐으면 2028년 4월21일까지 유지된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공지를 통해 미국 비분산형 단일모드광섬유 기업들이 기존 반덤핑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관세가 없는 다른 종류 광섬유(차단파장 이동형 단일모드광섬유)를 수출하는 방식으로 규제를 회피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중국은 미국 광섬유 제조사 중 코닝에 37.9%, OFS-파이텔에 33.3%, 드라카커뮤니케이션스에 78.2% 관세율을 각각 적용했다. 이밖에 모든 미국 광섬유 기업에도 최고 세율인 78.2%가 부과됐다.


중국의 반덤핑 관세 표적이 된 차단파장 이동형 단일모드광섬유는 데이터 손실률이 극히 낮아 신호 증폭 없이도 수천 ㎞에 달하는 초장거리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광섬유는 통신망 구축에 필수적인 핵심 소재다.

2024년 기준 중국의 해당 품목 수입액은 약 1억4000만달러(약 1900억원)였다. 미국도 지난 4월부터 중국산 광섬유 제품에 최대 104%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