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건진법사 구속 후 5차 소환… 통일교 청탁 의혹 조사
임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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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건진법사 전성배씨에 대한 구속 후 5번째 조사를 진행했다.
4일 뉴시스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 혐의를 받는 전씨를 불러 조사중이다. 이번 조사는 구속 후 5번째로 특검팀은 지난 3일에도 전씨를 불러 통일교 청탁 의혹 등 김 여사 국정농단 의혹을 조사했다.
전씨는 2022년 4~7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6000만원대 그라프 목걸이와 총 2000만원 상당의 샤넬백 2개, 천수삼 농축차 등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전씨가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뒤 김 여사에게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공적개발원조(ODA)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YTN 인수 ▲대통령 취임식 초청 ▲통일교 국제행사에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초청 등에 청탁했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같은해 4월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사용한 '건희2' 휴대전화로 각종 인사를 청탁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도 수사망에 오른 상태다. 특검팀은 전씨가 명단이 담긴 문자를 김 여사에게 전달한 뒤 정 전 행정관이 '이력서 보내주시죠'라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조사했다.
다만 김 여사는 특검팀 조사에서 건희2는 정 전 행정관이 사용했던 휴대전화로 직접 청탁을 받은 적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23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통일교 교인을 국민의힘에 대거 입당시킨 정황도 수사선상에 있다. 2022년 11월 윤 전 본부장은 '윤심은 무엇이냐'고 묻자 전씨는 "윤심은 권(성동)"이라고 답하며 윤핵관인 권 의원을 당대표로 밀어주려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아울러 전씨는 2022년 6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정계 관계자로부터 기도비 명목으로 1억원을 받고 당시 여권 인사에게 공천을 청탁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검은 지난 2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브로커 김모씨를 불러 박창욱 경북도의원, 박현국 봉화군수 등 공천을 부탁한 정황을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 구속 기간이 오는 9일 만료되는 만큼 특검은 전씨를 통해 통일교 청탁 의혹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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