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세계 남자축구에서 쓴 이적료가 13조를 넘었다.ⓒ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올해 여름이적시장에서 남자축구는 97억6000만달러(약 13조5947억원)를, 여자축구는 1230만달러(약 171억원)를 각각 썼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4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6월부터 9월 2일까지의 전세계 이적시장을 기록한 '트랜스퍼 시스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번 여름 남자축구에서 발생한 전체 이적료가 13조원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남자축구 여름 이적료 지출 총액의 역대 최고치다. FIFA는 "1년 전 여름과 비교해 5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적 건 수는 약 1만2000건이다.


가장 많은 이적료를 쓴 나라는 무려 31억9000만달러(약 4조 4440억원)를 퍼부은 영국이다.

여자축구 이적 지출은 171억원으로, 남자축구와 비교하면 794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여자축구 데이터 역시 이전과 비교하면 크게 오른 수치다. FIFA는 "여자축구의 지출은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이와 같은 성장 폭은 고무적"이라고 소개했다. 이적 건수는 약 1100건이다.

여자축구에서 가장 많은 이적료를 지출한 나라는 400만달러(55억원)를 쓴 미국으로 집계됐다.


FIFA의 에밀리오 실베로는 "남녀 모두 이적시장이 전년보다 훨씬 활발하게 진행됐음을 확인했다"면서 "남자축구는 월드컵을 1년 앞둔 중요한 시기라 선수들의 이적이 더 많았다. 여자축구는 최근 보이고 있는 기하급수적 성장을 이적료의 증가 폭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