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양(25). (KPGA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정태양(25)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7억 원)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섰다.


정태양은 4일 전남 영암군 골프존카운티 영암45 카일필립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와 이글 한 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적어냈다.

출전 선수 144명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정태양은 단독 선두로 대회를 출발했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정태양은 2018년 정규투어에 데뷔했지만 첫 시즌 상금 랭킹 128위에 그치며 시드를 잃었다.

이후 4년 만인 2022년 복귀해 뛰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진 못했다.


올 시즌에도 이 대회 전까지 9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이 한 번도 없었다. 최고 성적은 5월 한국오픈에서 기록한 14위였다.

정태양은 이날 쾌조의 샷감을 과시했다. 10번홀(파5)에서 시작해 첫 홀부터 버디를 낚았고, 12번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였다.


이후 16번홀(파4), 17번홀(파3) 연속 버디로 전반에만 4언더파를 기록했다.

후반에도 상승곡선이 이어졌다. 후반 첫 홀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정태양은, 6번홀(파5)에선 2온 후 이글을 잡아 단숨에 두 타를 줄였다.

이후 7번홀(파4)과 8번홀(파5)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은 정태양은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정태양의 뒤로 김태훈(39)과 송민혁(21)이 한 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신인왕 송민혁은 파3 2번홀에서 공식 경기 첫 홀인원을 잡는 행운을 누렸다.

디펜딩 챔피언 고군택(26)은 5언더파 공동 20위를 마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