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김민재 2025년 첫 A매치…홍명보호, 후방에서 해야 할 실험들
부상 등 컨디션 난조로 2024년 11월 이후 첫 합류
이한범·김주성 등과 새 조합 기대…스리백도 관심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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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김민재는 한국 축구대표팀 후방의 기둥이다. 190cm 장신임에도 민첩하다는 단어가 튀어나올 정도로 빠르고, 어지간한 상대는 윽박질러 제압하면서 동시에 영리한 판단력과 안정된 발밑 기술로 빌드업의 출발점이 되는, 그야말로 '괴물' 같은 수비수다.
그런 수비의 핵이 2025년 첫 A매치를 앞두고 있다. 김민재는 2024년 11월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의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이후 컨디션 난조로 대표팀에서 배제됐다. 따라서 9월 미국 원정 2연전은 10개월 만에 김민재와 함께 하는 A매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미국에서의 두 차례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대표팀은 7일 오전 6시(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저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대결하고 10일 오전 10시 테네시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멕시코와 격돌한다. 본격적인 '월드컵 모드'의 시작을 알리는 무대다.
2년 만에 아시아권 국가를 벗어나 강호와 겨루는 홍명보호는 가용할 수 있는 자원 대부분을 호출했다. 부상을 입은 황인범과 소속팀에서 어려움을 겪는 황희찬이 빠졌지만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 설영우 등 주축들이 모두 함께 한다. 독일-한국 이중국적 옌스 카스트로프도 가세했고 오랜만에 베테랑 수문장 김승규도 포함됐다.

빼놓을 수 없는 반가운 얼굴이 김민재다. 지난해 막바지부터 아킬레스 부상과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혹사 논란으로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던 그는 3월과 6월 대표팀 일정을 건너뛰었다. 차출 의무가 없던 7월 동아시안컵도 소속팀 일정 때문에 빠졌다.
김민재가 없는 사이 홍명보 감독은 올해 열린 월드컵 3차 예선 3경기를 권경원-조유민 센터백 조합으로 나섰다.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치른 쿠웨이트와의 최종 10차전은 이한범-김주성 젊은 피들이 포백 중앙을 지켰다. 스리백 테스트도 병행했던 동아시안컵에서는 박진섭, 변준수 등이 흡족한 모습을 보였다.
2024년 초중반 일정까지 김영권, 정승현과 포백 중앙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민재는 10월, 11월 펼쳐진 4경기는 모두 조유민과 짝을 이뤄 중심을 잡았다. 하지만 부상이 발생한 조유민을 포함해 과거 짝들은 모두 미국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다.
결국 김민재의 또 다른 파트너 실험이 진행될 예정인데 이한범, 김주성, 변준수, 김태현 등 2000년대생 젊은 센터백들의 기량을 확인하고 성장도 도모할 수 있는 기회다. 어차피 본선에는 4명 이상의 중앙수비 자원이 필요하다. 언제든 누구와 조합을 이뤄도 차이 없는 호흡이 펼쳐져야한다.

홍명보 감독이 직접 "동아시안컵 때 사용한 스리백 전술도 유럽파들을 대상으로 테스트할 것"이라고 밝혔으니 이 부분도 체크 포인트다. 스리백 상황에서 김민재 플레이도, 그와 함께 할 두 명의 센터백과의 호흡도 모두 관심이다.
2017년부터 대표팀에 발탁된 김민재는 어느덧 A매치 69회에 나선 베테랑이 됐다. 어렸을 때도 수비라인의 리더였는데 이젠 나이로도 경험으로도 후배들을 이끌어야하는 위치가 됐다. 외려 홀가분하게 중심을 잡을 수 있는 배경이다.
돌아온 괴물과 함께 하는 2025년 첫 A매치. 미국 2연전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김민재와 함께 꾸려질 수비진의 경쟁력이다. 후방이 든든해야한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일단 잘 막아내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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