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 박진희 56사단장 직무정지
임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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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이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박진희 제56사단장(전 군사보좌관)의 직무를 정지했다.
5일 뉴시스에 따르면 육군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순직해병 특검 수사와 관련해 56사단장 육군 소장 박진희의 직무정지를 위한 분리파견을 이날부로 단행했다"고 밝혔다. 박진희 소장은 채상병 순직 사건 발생 당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군사보좌관을 맡았다.
박 소장은 2023년 7월30일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과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이 채상병 사건 초동조사 결과를 이 전 장관에게 보고했던 현장에 동석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다음날인 7월31일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느냐'며 격노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윤 전 대통령은 회의 직후 오전 11시54분쯤 이 전 장관과 168초간 통화했다. 이어 이 전 장관은 해병대 수사단의 언론 브리핑 취소 및 사건 경찰 이첩 보류를 지시했고 해병대 수사단에 대한 외압을 가했다고 알려졌다.
당시 박 소장은 김 전 사령관에게 '확실한 혐의자는 수사 의뢰, 지휘 책임 관련 인원은 징계로 하는 것도 검토해 주십시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도 전해졌다.
특검팀은 최근 박 소장이 사건을 재검토하던 국방부 조사본부에도 같은 내용의 지침을 전달하라고 압박한 녹취록을 확보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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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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