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시공 중인 울산 북항터미널 공사현장에서 온열질환이 의심되는 사망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정확한 사인은 향후 조사와 부검을 통해 규명될 예정이다. 사진은 을지로 대우건설 사옥 전경.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시공 중인 울산 북항터미널 공사현장에서 온열질환이 의심되는 작업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5일 업계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50분쯤 울산 북항터미널 3탱크 데크플레이트 구간에서 바닥 청소 작업을 하던 근로자 A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A씨는 곧바로 탱크 상부로 이송돼 응급 조치를 받았으나 체온이 43도까지 올라가고 의식이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울산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받던 중 같은 날 오후 8시54분쯤 숨졌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작업이 이뤄진 탱크 내 데크플레이트에는 총 8명의 작업자가 있었고 A씨를 포함한 3명이 바닥 청소 작업을 진행했다.


사망 원인으로 온열질환 가능성이 지목되고 있지만 정확한 사인은 향후 조사와 부검을 통해 규명될 예정이다. 이번 사고로 울산 북항터미널 현장은 즉시 공사가 중단됐다. 고용노동부와 관계 기관이 사고 경위와 안전 관리 실태를 조사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며 "부검 결과와 상관없이 다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해 현장 보건 시스템을 재정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기관 조사에 협조하겠다"며 "유가족에게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