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흉기난동으로 3명을 숨지게한 피자가게 점주가 범행 후 심경을 고백했다. 사진은 서울 관악구 조원동 칼부림 사건 현장에서 과학수사대가 현장조사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 관악구 조원동(옛 신림8동)에서 흉기 난동으로 3명을 숨지게 한 프랜차이즈 피자집 가맹점주가 범행 후 처음으로 심경을 고백했다.


5일 뉴스1에 따르면 범행 후 자해해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가맹점주 A씨는 자기 가족에게 "돌아가신 분들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A씨의 가족 중 한 명인 B씨는 "자신이 순간적으로 눈이 돌아갔다며 눈물을 흘리더라"며 "본인도 너무 슬퍼하고 있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B씨는 "본사는 인테리어 업자랑 (상의)하라고 하고 인테리어업자는 본인 책임이 아니라고 하는 등 둘이 말을 맞추고 온 것 같았다고 들었다"며 "당연히 (보수를) 해줘야 하는 부분인데 너무 화가 났다고 말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인은 본사가 중재하는 것도 아니고 업자들은 비아냥거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3일 오전 자신의 피자가게에서 프랜차이즈 본사 임원과 동행한 인테리어 업자 2명 등 3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 사건으로 피해자 3명은 모두 숨졌다. A씨는 지난 2023년 10월쯤 본사와 가맹 계약을 맺고 운영을 시작한 이후 매장 내 일부 타일이 깨지는 등 문제가 생기면서 인테리어 업체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에도 같은 이유로 말다툼을 벌였다.

경찰은 퇴원 후 A씨의 신병을 확보해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