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S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더 시즌즈'가 여덟 번째 MC 십센치와 함께 시청자들을 만난다.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아트홀에서는 KBS 2TV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10CM의 쓰담쓰담'(이하 '더 시즌즈')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십센치 권정열과 정동환을 비롯해 최승희 PD, 손자연 PD, 최지나 PD가 참석했다.


'더 시즌즈'는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 최초로 시즌제 MC 방식을 도입해 뮤지션과 시청자를 잇는 음악적 가교 역할을 해왔다. 박재범, 최정훈(잔나비), 악뮤, 이효리, 지코, 이영지, 박보검에 이어 십센치가 MC를 맡았다.

십센치는 오랜 시간 쌓아온 음악적 역량과 무대 경험, 다양한 방송과 콘텐츠를 통해 입증한 재치 있는 입담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이날 십센치는 박보검의 후임 MC로 '더 시즌즈'에 나서게 된 것에 대해 "사실대로 얘기하자면 저는 박보검님에 비해서해서 거의 모든 부분에서 취약하다"라며 "그래도 저는 우선 이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에 오랫동안 친숙하게 얼굴을 내비쳤다는 경험이 있다, 또 현직 뮤지션이다 보니 좀 더 출연하시는 뮤지션들이 마음을 쓰담쓰담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 2일 첫 번째 녹화를 마친 것과 관련해 "첫 녹화날은 정말 솔직히 얘기해서 기억이 많이 나지 않는다"라며 "대기실부터 촬영이 끝날 때까지 너무 긴장해 있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십센치는 "하지만 많은 관객분들, 제작진분들, 출연자분들이 너무 많이 도와주셔서 행복하게 마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최승희 PD는 이런 십센치를 새 MC로 발탁한 이유에 대해 "이유랄 것도 없이 너무 당연하게 저희는 대한민국에 가장 대표되는 음악 토크쇼이니, MC는 뮤지션들과 대중들에게 인정받는 뮤지션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래서 1순위로 떠올랐던 게 십센치 씨였다"라고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

'더 시즌즈'의 첫 시즌부터 여덟 번째 시즌까지 함께하고 있는 정동환은 십센치와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대해 "무대에서 늘 멋지고, 관객을 휘어잡는 매력이 있는 선배였는데 (녹화에서) 떨고 있는 모습을 보고 많이 떨고 있구나 느꼈다"라며 "시작은 떨고 있지만 끝나고는 어떻게 멋지게 마칠까 기대되더라"라고 얘기했다. 이어 "무엇보다 아티스트를 챙기는 모습을 보고 연륜은 속일 수 없겠구나 생각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십센치는 무대로 모시고 싶은 아티스트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머릿속에 떠오르는 분은 장범준 씨를 꼭 모시고 싶다"라며 "저는 나름의 친분이 있고 너무나 존경하는 뮤지션인데 방송에서 같이 뭔가를 해본 게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 시청자들에게도 신선한 그림이 될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역대 MC분들을 다 모시고 싶은데 그중에서는 이문세 선배님을 무대로 모셔보고 싶다"라며 "MC로도 큰 힘을 받을 것 같다"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한편 '더 시즌즈-10CM의 쓰담쓰담'은 5일 오후 10시 처음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