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3개의 AI(인공지능) 테마지수를 8일 공개한다.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는 오는 8일 'KRX 코리아 소버린 AI 지수', 'KRX-Akros AI 전력인프라 지수', 'KRX AI 반도체 지수' 등 3개의 AI(인공지능) 테마지수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이번 지수들은 AI 생태계와 직결된 핵심 분야를 대상으로 구성됐으며,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키워드 분석을 통해 각 AI 테마와 관련도가 높은 기업들을 선별한 것이 특징이다.

가장 주목받는 KRX 코리아 소버린 AI 지수는 국가가 AI 관련 핵심 기술과 인프라를 자국 내에서 확보하고 활용한 소버린 AI 개념을 반영했다. AI 인프라, AI 소프트웨어, AI 반도체, AI 에너지 등 AI 생태계 4개 영역의 관련 종목 27개로 구성됐다. 네이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엔씨소프트, 두산에너빌리티 등 AI 생태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포함됐으며, 최근 6년간(2019년 9월~2025년 8월) 약 222.5% 상승하며 코스피 대비 160.7%포인트 초과수익을 기록했다.


KRX-Akros AI 전력인프라 지수는 AI 발전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주목했다. 변압기·케이블 등 전력망 분야와 에너지저장장치·원자력·발전소 등 전력 인프라 분야 관련 종목 15개로 구성됐다. 효성중공업, 두산에너빌리티, HD현대일렉트릭, LG에너지솔루션 등이 포함됐으며, 동일 기간 약 641.1% 상승하며 코스피 대비 579.3%포인트 초과수익을 달성해 3개 지수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

KRX AI 반도체 지수는 AI 학습·추론 및 대규모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AI 산업과 밀접한 반도체 밸류체인 종목 20개로 구성됐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필두로 삼성전기, 이수페타시스, 한미반도체 등이 포함됐으며 6년간 약 290.3% 상승하며 코스피 대비 228.5%포인트 초과수익을 시현했다.


이번 AI 테마지수들은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 '아크로스 테크놀로지'와 협업을 통해 개발됐다. GPT 기반 대규모 언어모델을 활용해 뉴스, 공시, 검색 트렌드 등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하고, 특정 키워드와 연관성이 높은 종목을 자동으로 분류하는 방식이다.

3개 AI 테마지수는 향후 ETF 등 금융상품의 기초지수로 활용되어 AI 산업 핵심 분야 전반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AI 반도체부터 전력 인프라까지 AI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해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AI 기술을 접목한 이번 방법론 고도화 사례를 바탕으로, 향후에도 산업구조 변화와 시장 요구를 반영한 차별화된 새로운 컨셉의 테마지수를 적시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