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독일, 런던 야간 공습 개시 [김정한의 역사&오늘]
1940년 9월 7일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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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40년 9월 7일, 나치 독일의 런던 대공습이 시작됐다. 이른바 '더 블리츠'의 시작을 알리는 공습 사이렌이 런던 상공에 울려 퍼졌다.
이날 오후 4시 43분, 독일 공군 루프트바페 소속 수백 대의 폭격기 편대가 런던 동부의 도크랜드 지역으로 접근하며, 런던은 순식간에 불바다로 변하기 시작했다. 이날의 공습은 단순한 군사 시설 파괴를 넘어, 영국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적인 테러의 서막이었다.
나치의 수장 아돌프 히틀러의 계획은 영국인의 사기를 꺾고 항복을 유도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의 결정은 곧 오판이었음이 드러났다. 폭격이 시작되자마자 런던 시민들은 지하철역과 방공호로 대피하며, 일상생활 속에서 공습에 대비하는 방법을 터득해 나갔다. 런던 소방관들과 민방위 요원들은 화마와 싸우며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생존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다.
첫날 공습으로 43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16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1000톤에 달하는 폭탄이 런던 전역에 투하됐으며, 수많은 가옥과 상업 시설이 파괴됐다. 공습은 밤늦게까지 이어졌고, 런던의 밤하늘은 화재로 인해 붉게 물들었다. 이날의 공습은 이후 57일간의 연속 야간 폭격의 서막이었으며, '더 블리츠'는 1941년 5월까지 지속되었다.
윈스턴 처칠은 영국 총리는 "우리는 결코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며 국민의 저항 의지를 고취시켰다. 런던 시민들은 공포 속에서도 굳건한 결속력을 보여주며, 독일의 전략적 의도를 무력화시켰다.
'더 블리츠'는 영국 국민에게 잊을 수 없는 고통을 안겨줬지만, 동시에 그들의 불굴의 정신을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 이 참혹한 사건은 제2차 세계대전의 양상을 바꾸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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