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2025' VIP 프리뷰 데이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프리즈 서울은 30여 개국 120개 이상의 갤러리가 참가해 아시아 미술 시장의 허브로서 입지를 다진다. '프리즈 마스터스'와 '포커스 아시아' 등 주요 섹션을 통해 페어의 깊이와 다양성을 보여준다. 2025.9.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세계 3대 아트페어 프리즈의 '프리즈 서울 2025'가 6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서울의 폭넓은 미술 생태계와 어울리며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도 시장의 자신감을 입증했다.


3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활발한 작품 판매와 뜨거운 분위기가 이어졌으며,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전 세계에서 모인 컬렉터들이 대거 참여해 서울이 글로벌 미술 시장의 핵심지로 자리매김했음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번 프리즈 서울에는 28개국 121개 갤러리가 참여했으며, 4일간 48개국에서 7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특히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주요 갤러리들은 굵직한 판매 성과를 기록하며 시장의 자신감을 보여주었다.


62억 6000만 원에 판매된 갤러리 하우저앤워스의 마크 브래드포드 'Okay, then I apologize'의 작품 설치 전경. (에이렌즈 제공)


갤러리 하우저앤워스는 마크 브래드포드의 작품을 약 62억 6000만 원, 조지 콘도 작품을 약 16억 7000만 원에 판매했다. 화이트 큐브는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작품을 약 21억 2000만 원에 거래했다. 스프루스 마거스는 조지 콘도 작품을 약 25억 원에 판매했다. 타데우스 로팍은 게오르그 바젤리츠 작품을 약 29억 3000만 원, 알렉스 카츠의 회화를 약 12억 5000만 원에 거래했다.

국내 갤러리들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학고재는 김환기의 유화 작품을 20억 원에 판매했으며, 국제갤러리는 박서보, 하종현 등 주요 작가의 작품 30여 점을 판매했다. 갤러리 현대는 정상화의 회화를 약 8억 3000만 원에, PKM 갤러리는 윤형근과 유영국의 작품을 고가에 판매하며 K-아트를 향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프리즈 서울은 단순한 아트페어를 넘어 예술 생태계 전반의 활발한 교류를 이끌었다. 을지로, 한남, 청담 등 서울 전역에서 진행된 네이버후드 나잇에는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가 참여해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였다. 또한 '프리즈 하우스 서울'의 개관은 페어 이후에도 전시와 예술 담론을 이어가는 새로운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2025' VIP 프리뷰 데이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프리즈 서울은 30여 개국 120개 이상의 갤러리가 참가해 아시아 미술 시장의 허브로서 입지를 다진다. '프리즈 마스터스'와 '포커스 아시아' 등 주요 섹션을 통해 페어의 깊이와 다양성을 보여준다. 2025.9.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디렉터는 "서울의 풍부한 예술 생태계와 헌신적인 컬렉터들이 국제 미술계와 긴밀히 연결되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서울이 단순한 시장 중심지를 넘어 세계 예술 담론의 무대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이번 프리즈 서울은 LG OLED와 도이치뱅크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과 예술, 금융의 경계를 넘나들며 더욱 풍성한 경험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미술 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