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성향으로 알려진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이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 의사를 주변인들을 통해 드러냈다. 사진은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지난해 9월27일 일본 도쿄 자유민주당 대표 선거 결선 투표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극우 성향으로 알려진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이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할 의향을 보였다.

9일 일본 매체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복수 관계자들은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할 의향을 굳혔다고 말했다. 출마에 필요한 추천인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 20명 확보도 준비 중이다.


자민당은 이날 총무회를 열고 이시바 총리 후임을 결정하는 총재 선거 형식을 이른바 '풀 스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리는 총재선거관리위원회 회의에서는 총재 선거를 오는 22일 고시하고 국회의원 투표를 다음달 4일로 결정할 계획이다.

당칙인 총재선거공선규정 기준 풀 스펙 형식은 중의원(하원)·참의원(상원) 의원이 1인 1표를 가지는 국회의원 표와 전국 당원·당우 투표로 배분을 결정하는 '당원·당우'표를 합산해 총재 선거가 실시된다.


현재 중의원·참의원 의장을 제외한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은 295명이다. 풀 스펙 형식은 국회의원 295표, 당원·당우표를 295표로 똑같이 환산해 총 590표로 선거가 치러진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이번주 내 입후보를 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아사히신문도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지난 8일 자신과 가까운 의원들에게 입후보할 의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당선될 경우 일본 첫 여성 총리가 탄생하게 된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결선 투표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에 밀려 패배했다. 당시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내가 힘이 부족해 죄송하다"라며 "오늘을 시작이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