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 316명이 오는 11일 낮 12시쯤 애틀랜타에서 전세기를 타고 한국으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체포·구금된 한국인 근로자들을 태울 대한항공 전세기가 지난 10일 미국 조지아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대기한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 316명이 오는 11일(이하 현지시각) 낮 12시쯤 애틀랜타에서 전세기를 타고 한국으로 출발한다.


10일 뉴스1에 따르면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주미한국대사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인 317명 중 현지에 남겠다고 한 1명(남성)을 제외한 316명(남성 306명, 여성 10명)과 외국인 14명을 포함해 총 330명이 전세기를 이용해 한국으로 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국인 14명은 중국인 10명, 일본인 3명, 인도네시아인 1명이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근로자들이 숙련공이라는 것을 인지한 후 이들을 한국으로 보내지 않고 계속 미국에 남아서 일을 할 수 있을지 한국 측 의사를 물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인 근로자들에게 수갑을 채우지 않고 공항으로 호송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라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현지시각 기준 11일 낮 12시(한국시각 12일 새벽 1시) 출발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ICE는 지난 4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회사인 HL-GA 배터리컴퍼니 공장 건설 현장을 급습해 한국인 300여명을 포함한 475명을 체포·구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