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이 LG화학에 대해 긍정 전망을 내놨다. 사진은 LG화학 CI. /사진=LG화학


신영증권이 11일 LG화학에 대해 내년부터 2015년~2018년과 유사한 사이클이 도래할 것으로 분석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5만원을 유지했다.


신홍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화학 업체들의 Capex(자본지출) 하향과 동북아 및 유럽 외 구조조정이 시작돼 투자억제기에 진입했다"며 "사우디 MS 선회 전략으로 유가가 대폭 하락해 스프레드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스가격 상승으로 NCC(나프타크래킹센터) 디스카운트도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시(2015~2018년)와는 다르게 높아진 중국의 자급률로 인해 다운스트림 및 고부가 포트폴리오가 가장 잘 다변화돼있는 LG화학 실적 개선 속도와 폭이 가장 빠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 연구원은 "LGES(LG에너지솔루션) 보유 지분 중 2.2~3.7%에 대한 PRS(주가수익스왑)계약을 체결해 최대 3조원가량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능한 활용 방안은 남은 Capex 집행,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주주가치 제고 등이라 판단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 3년간 화학 업황에 긍정적 이슈에도 주가 상승이 제한됐던 이유는 업황 부진으로 이차전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현재 LG화학 주가엔 이미 최근 LGES 실적 개선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추가적 주가 상승을 위해선 석유화학 업황 개선과 LGES 지분 활용을 통한 현금확보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내년엔 두 가지 모멘텀이 모두 실현될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