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조, 임단협 결렬 선언… 5년 만에 파업 위기
김이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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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하면서 파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이날 오후 오토랜드광명에서 진행한 5차 교섭에서 사측의 일괄 제시안 거부에 교섭 결렬을 선언한 후 퇴장했다.
노조는 "사측의 교섭 태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오늘 파국은 사측이 선택한 것이고 모든 책임은 사측에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주장했다.
기아 노사는 지난 8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본교섭 다섯 차례 등 총 12회의 교섭을 진행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 ▲지난해 영업이익 30%(약 3조8000억원)를 전 종업원 성과급으로 지급 ▲통상임금 특별위로금 2000만원 ▲정년 64세 연장 ▲주 4일제 근무제 도입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이날 노조의 교섭 결렬 선언에 따라 기아 노사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절차를 밟게 된다. 중노위가 조정 중지를 결정하면 기아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실제 파업에 돌입할 경우 2020년 이후 5년간 이어진 기아의 무분규 협상 기록은 깨지게 된다.
일각에서는 지난 9일 현대차 노사가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마련한 만큼 기아 노조가 실제 파업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 노사는 부분파업 이후 ▲기본급 10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급 350%+700만원 ▲하반기 위기 극복 격려금 100%+150만원 ▲글로벌 자동차 어워즈 기념 500만원+주식 30주 ▲현장 안전 문화 구축 격려금 2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15일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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