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의 키맨으로 알려진 이기훈 부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12일 열린다. 사진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김건희특검팀으로 호송되는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주가조작 의혹의 키맨으로 알려진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가 12일 결정된다.

12일 뉴시스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은 자본시장법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검사)이 이날 오후 3시30분 서울중앙지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으로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특검은 이 부회장 등 삼부토건 전현직 경영진들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맡을 의사나 역량이 없는 상태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투자자들을 속였다고 보고 있다. 또 MOU 체결 사실 등을 홍보함으로써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해 시세차익을 거뒀는지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앞서 특검은 지난 7월17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이유를 알리지 않고 불출석했다.


이 부회장이 도주했다고 판단한 특검은 체포영장을 발부 후 경찰과 함께 추적에 나섰다. 이후 특검은 지난 10일 오후 6시14분쯤 전남 목포시 옥암동 일대에서 이 부회장을 체포했고 지난 11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부회장은 경기 가평군, 전남 목포시, 경북 울진군, 충남, 경남 하동군의 펜션 등을 전전하며 55일간 도피 생활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유사한 방식으로 웰바이오텍 주가도 인위적으로 조정됐다고 의심 중이다. 이에 특검은 두 회사의 연결고리인 이 부회장의 신병을 확보한 후 주가조작 의혹 전반을 캐물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