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이관' 금융위, 조직개편 설명회… 김병환 퇴임, 권대영 직원 달래기
李 대통령, 장관 임명 시 이억원 후보자 직접 등판
이남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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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조직개편 관련 설명회를 개최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년2개월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면서 직원 설명회는 권대영 부위원장이 주재할 계획이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이날 오후 3시30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조직개편 관련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설명회는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주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억원 금융위원장 후보자 임명 시 위원장이 직접 진행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 1일 이억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인사청문회법상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 기한인 지난 11일까지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보내지 않으면 대통령은 지명한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이날 금융위의 조직개편 설명회는 직제 개편 외에 인원 배분 등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8일 권대영 부위원장은 사무관들을 대상으로 긴급 간담회를 열고 ▲국내 국제 금융정책의 일관성 제고 및 금융위기 대응 강화 ▲금감원 및 금소원에 대한 외부 통제 강화 ▲금소원 분리를 통한 금융소비자보호 강화, 조직개편 추진 등을 전달했다.
권 부위원장은 "금융정책과 금융감독 기능이 제대로 자동하는 체계를 마련하고 금융회사의 중복 수검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건전성 감독과 소비자 보호 감독이 상충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며 "열심히 일한 직원들의 생각과 고민에 대해 앞으로 직원들과 상시적으로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2008년 출범 당시 재정경제부 공무원과 다른 부처 공무원 일부가 함께 넘어왔다. 이들은 현재 주무부서 과장으로 성장했다. 과장 이상의 금융위 공무원들은 기획재정부와 통하는 정서가 있어 말을 아끼지만 사무관의 상황이 다르다.
내년 1월2일 정부 조직개편이 시행되면 263명의 금융위 소속 공무원 중 20~50명만 서울에 남고 나머지는 소속 부처가 변경돼 정부세종청사로 자리를 옮겨야 한다. 출퇴근과 거주지에 대한 걱정 진로에 대한 고민에 직원들의 무거운 분위기가 팽배하다. 기재부로 소속이 바뀔 경우 금융정책 전담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위 전 직원에게 조직개편을 설명하는 자리"라며 "내용은 아직 알려진 것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별도의 이임식이 없이 퇴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앞으로 모든 일에 대해 의연하게 대처하라"며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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