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이 삼성생명 등에서 근무한 곽광오 상무를 상품전략부문장으로 영입했다./사진=KDB생명


최근 경영 정상화 작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KDB생명이 삼성생명 등에서 상품팀장을 지낸 곽광오 상무를 임원으로 영입했다.

올해 KDB생명이 외부 출신 임원을 영입한 것은 곽 상무까지 다섯 명째다. KDB생명은 상품전략 분야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곽 상무를 통해 상품포트폴리오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달 2일 KDB생명은 곽 상무를 신임 상품전략부문장으로 선임했다. 곽 상무는 삼성생명 금융상품팀을 시작으로 푸르덴셜생명 상품팀장, ING생명 상품부문장, 지아계리법인 상무 등을 거쳤다.

특히 그는 과거 삼성생명의 변액유니버셜보험과 ING생명의 무배당오렌지변액연금보험 등 개발에 참여하는 등 변액보험 부문에 강점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곽 상무의 영입은 변액보험과 보장성보험 중심의 판매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시키겠다는 KDB생명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최근 KDB생명은 기업 체질 개선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신규 조직엔 외부 출신 임원들을 연이어 영입하고 있다.


올해 3월 수석부사장에 김병철 전 푸본현대생명 상무를 영입한 데 이어, 5월에는 iM라이프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던 정진택 전 전무를 재무전략그룹장에 선임했다. 또 주요 임원 인사도 단행했다. 마케팅부문장에는 이태정 상무, 전속채널실장에 남규현 상무, IT부문장에 박종문 상무 자산운용부문장에 이승용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현재 KDB생명의 경영을 사실상 총괄하고 이는 김 수석부사장은 부임 직후 각 부문장 및 팀장들과 릴레이 면담을 통해 조직 현안을 파악하는 등 전사적 변화와 혁신 의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7월1일 김 수석부사장은 '임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직접 기획·주재한 자리에서 "우리가 할 수 있다고 믿는 순간, 변화는 시작된다"며, "지금이야말로 KDB생명이 도약할 때"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올 2분기엔 제3보험 활성화를 위해 전담 조직을 구성해 상품, 영업조직, 마케팅, 언더라이팅, 시스템 등 영역별 현황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개선 과제를 발굴했다.

이를 단기 및 중장기적 과제로 나누고 부서별 역할(R&R)을 명확히 하는 한편 단계적인 추진 일정도 수립했다. 아울러상품 설계 단계부터 판매 이후 성과 분석까지 전 주기에 걸친 관리체계를 구축해 상품 수익성 관리 역량을 높이고 수익성 검증 강화 및 사전경보 시스템 등을 통해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곽 상무 영입은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KDB생명 전략과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