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남편의 불륜 현장을 직접 목격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화면 갈무리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의사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느꼈던 충격과 분노를 털어놨다. 과거 '사랑한다'는 남편의 말에 이혼을 요구받았고, '천박하다'는 모욕적인 발언까지 들었던 가슴 아픈 사연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혜정은 지난 13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남편의 불륜 현장을 직접 목격했던 아픈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요리교실을 열심히 할 때였다. 남편이 '점심시간에 와서 주사 놔주고 갈게'라고 해서 기다리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남편과 함께 한 여자가 내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나보다 인물이 낫지도 않은 여자였는데, 'XX 아빠'라고 부르자마자 그 여자가 도망갔다. 남편도 같이 도망쳤다"고 설명했다.


너무 괘씸해 남편을 쫓아간 그는 "손이 달달 떨렸다. '이 사람 죽여 살려'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며 "얼마 전에도 남편 차 옆자리에 여자가 있는 걸 목격한 상태였다. '부인과 의사라서 여자들을 상대해 그런가보다'라며 나 스스로 가스라이팅을 했다"고 고백했다.

남편을 붙잡았을 때 당장이라도 때리고 싶었지만, 주변 시선 때문에 간신히 참았다는 이혜정은 "동네고, 내가 요리를 하는 사람이라 딱 놓으면서 '일찍 오세요' 하고 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자정이 돼서야 귀가한 남편에게 이혜정은 "어떡할 거야?"라고 물었고, 돌아온 대답은 충격적이었다. 남편은 "지금은 그 여자를 사랑하고 있다"고 말하며 이혼을 요구했다.

이에 이혜정은 직접 상간녀의 집을 찾아갔다고 밝혔다. "그 여자도 가정이 있었고, 아주 잘 사는 집 아내였다"며 "집에 들어가 따졌더니, '여학생이 국어선생님 바라보는 마음'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혜정은 분노에 "X같은 소리 하고 있네"라고 폭언을 퍼부으며 "네 남편 몇 시에 오냐. 가정 잘 지키라고 얘기하고 가야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 말을 들은 상간녀는 "절대 안 가겠다"며 이혜정을 막아섰다.

집으로 돌아오니 남편은 다리를 꼬고 앉아 "그렇게 천박스럽게 해야 돼?"라고 말했다고 이혜정은 전했다. 남편의 태도에 분노한 그는 "나는 '아 힘들다' 하고 들어갔다. 남편이 '드센 여자는 어디서나 드세다. 집구석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서도 샌다'고 하더라"며 "나는 한 마디도 안 하고 바가지를 집어 던졌다"고 말했다.

이혜정은 1979년 3월 의사 고민환과 결혼해 슬하에 1남1녀를 뒀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MBN '이혼할 결심'에서 가상 이혼을 체험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