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들 폰에 '인성 X 같은 X'로 저장된 엄마… "충격에 눈물만 나"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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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아들 휴대전화에 저장된 자신의 이름을 보고 충격받은 30대 부모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아들이 제 이름을 충격적으로 저장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0대 초중반 전업주부라고 밝힌 A씨는 초등학교 고학년, 저학년, 9개월 아들 셋을 키우고 있다.
A씨는 "부족함 없이 키웠다. 형편도 여건도 다 충분했다. 그런데 그만큼 신랑 직업이 주말도 없이 힘들다. 힘들게 벌어 우리 편하게 해주는 거 감사하게 생각하고 어릴 때부터 아빠에게 감사한 마음을 항상 일러줬고 공부보다는 인성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가르쳤다"고 운을 뗐다.
그런데 최근 망치로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는 듯한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며칠 전 아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휴대전화를 압수했다"라며 "저녁에 아이 걸 충전하려 휴대전화를 집어 드니 이상하게 뭔가 숨기는 느낌이 들더라"고 전했다.
이에 문자를 확인한 A씨는 자신의 이름이 '인성 X 같은 X'이라고 저장된 걸 목격했다. 충격받은 A씨는 자신과 나눈 문자가 맞는지 몇 번이나 확인했으나 자신이 맞았다. 아이에게 캐묻자 이유는 다름 아닌 '컵라면' 때문이었다. A씨는 "놀다 와서 컵라면을 먹어도 되냐길래 곧 저녁 먹을 거라 안 된다고 했다. 계속 조르길래 안 된다고 했더니 화가 나서 그렇게 저장했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너무 화가 나서 한두 대 때렸는데 충격이라 눈물만 나오더라. 잘못했다고 몇 번 얘기하는데 들리지도 않고 휴대전화 부수고 그냥 옷 입고 나왔다"며 "차에 앉았는데 갈 곳이 없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A씨는 "(아들이) 놀고만 싶어 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려고만 해서 사춘기가 오는가 보다 했지만 이럴 줄은 몰랐다. 아들 같지 않게 애교도 많고 인사성도 밝고 칭찬도 많이 받던 아이인데 너무 충격"이라며 "딸만 있는 집에서 자라 아들만 셋을 키우려니 솔직히 이해 안 되는 부분도 많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어려움을 느끼는 요즘이다.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까"라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빠한테 말해야지 뭐. 무서운 사람이 있어야 한다. 아무리 화가 나도 누가 엄마를 저렇게 저장하냐" "너무 끔찍하다" "사춘기 때 부모한테 혼나도 속으로도 욕해본 적 없는데 신기하다" "인성이 문제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 바로 잡아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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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