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앤스톡] 대기업도 반했다… 삼성·현대차가 주목한 '클로봇'
플랫폼 기술 바탕 휴머노이드 기술 상용화 가능성 넓혀가며 역량·영역 확장 속도
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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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공지능) 기반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전문기업 클로봇이 삼성전자·현대자동차그룹과 협력하며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클로봇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공동 추진하는 'K휴머노이드 연합'의 신규 멤버에도 선정됐다. 로봇 통합제어 기술과 현장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서비스형 휴머노이드 플랫폼 기술 고도화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K휴머노이드 연합은 한국형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생태계를 조성하고 미래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정부와 산업계, 연구기관이 연계하는 협력 프로젝트다.
AI·로봇·부품·수요기업 등 국내 주요 기업이 함께 참여해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의 제어 소프트웨어, 고정밀 하드웨어, 실증 인프라 등 전 주기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클로봇은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넓혀갈 계획이다.
휴머노이드 기술 상용화 가능성을 넓혀가며 역량·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클로봇은 삼성전자·현대차그룹도 주목한다.
클로봇은 올 초 로봇 제조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제조 물류 로봇 산업 발전 및 공동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대주주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꾸준히 사들이며 로봇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진단했고 올 초 35%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지난해부터 사업 협력에 착수한 두 회사는 올 초 맺은 업무협약을 통해 시장 확장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 추진에 나섰다. 클로봇은 ▲자율주행 설루션 ▲작업제어 시스템 ▲통합관제 솔루션 개발을 담당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AMR(자율이동로봇) 하드웨어 및 하드웨어 드라이버 개발을 맡는다.
현대차그룹은 자체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을 통해 클로봇을 지원사격 하고 있다. 2018년 출범한 제로원은 스타트업과 현대차그룹의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그동안 제로원을 통해 현대차그룹 내 13개 그룹사, 170개 현업팀이 참여해 143건의 프로젝트 진행이 성사됐다. 클로봇과 같은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현대제철·현대글로비스·현대로템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참여하는 1200억원대 펀드도 결성됐다.
지난해 10월 코스닥에 상장된 클로봇은 현대차그룹 계열 로봇기업인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를 통해 사족보행 로봇 '스팟'의 공식 유통 및 설루션 공급을 담당한다.
현대차그룹과 손잡은 뒤 성과도 뒤따랐다. 클로봇은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 사족 보행로봇 '스팟'을 공급키로 했다. 클로봇은 스팟에 고성능 센서와 AI 분석 시스템을 접목해 산업현장의 ▲미세변형 ▲가스누출 ▲화재위험 등을 실시간 감지하고 사고 발생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하는 스마트 안전 설루션을 제공한다.
클로봇은 인천공항공사와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스팟은 고려아연에 앞서 인천공항에 투입됐다. 스팟은 인천공항의 지하공동구 등 주요 시설물 안전관리 및 공항외곽 등의 순찰 업무를 지원하며 공항 사용자와의 상호작용을 통한 여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 클로봇은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신기술 테스트베드 사업에 최종 선정돼 올해부터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청소로봇 'R3 Scrub pro'도 운용 중이다. 해당 로봇은 중형급 청소로봇 가운데 유일하게 3D 라이다 기술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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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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