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가 설탕 가격 담합 혐의를 받는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3곳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사진=뉴시스


검찰이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등 국내 3대 제당업체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이들 업체는 최근 수년간 설탕 가격을 담합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를 받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나희석)는 이날 국내 제당업체 3곳에 대해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압수수색했다. 담합 규모는 조 단위로 추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전체 설탕 시장에서 이들 3사의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92% 수준에 달한다. 검찰은 설탕 가격 담합이 빵, 과자, 음료 등 가공식품 물가에 영향을 미쳐 서민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수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 없이 검찰이 독자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지난해 3월 해당 업체들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으나 이후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

제당업계 관계자들은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 업체는 2007년에 1991년부터 2005년까지 약 15년간 제품 출고량과 가격을 담합한 혐의로 공정위로부터 51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