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대주자로 활약했다. 사진은 샌프란시스코에서 활약 중인 이정후의 모습. /사진=로이터


타격 부진에 빠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지만 대주자로 활약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이정후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 대주자로 투입되 득점을 하나 추가했다. 소속팀 샌프란시스코는 연장 접전 끝에 5-1로 승리했다.

이정후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열린 5경기에서 안타가 없다. 타수로만 쳐도 무려 18타수 무안타다. 그동안 시즌 타율도 0.271에서 0.262까지 급락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751에서 0.732로 뚝 떨어졌다.


다만 주루에선 여전히 경쟁력을 보였다. 이정후는 연장 11회 승부치기 상황에서 브라이스 엘드리지가 볼넷을 얻자 대주자로 투입됐다. 무사 1·2루 찬스를 맞은 샌프란시스코는 헤라르 엔카나시온의 적시타로 첫 득점을 올렸고 이정후는 2루로 진루했다.

이후 무사 1·2루 패트릭 베일리의 애매한 타구를 애리조나 유격수 헤랄도 페르모는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공을 놓쳤다. 타구를 주시한 이정후는 곧바로 3루로 향했다. 좌익수 제이크 맥카티가 급하게 3루로 송구했지만 이정후가 조금 더 빨랐다.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샌프란시스코는 리스티안 코스의 2타점 적시 2루타, 그랜트 맥크레이의 희생 타점, 라파엘 데버스의 1타점 적시타로 5-0을 만들었다. 애리조나는 마지막 공격에서 코빈 캐럴의 희생 타점으로 한점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4연패를 탈출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76승 76패로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6위에 올라있다. 포스트시즌 진출권 마지노선인 3위 뉴욕 메츠(78승 73패)와의 격차는 2.5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