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가 18일 첫 운항을 시작한 가운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듭 비판에 나섰다. 사진은 한강버스 개통일인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한강버스 정류장에서 한강버스가 운항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국내 최초 수상 대중교통 '한강버스'가 18일 첫 운항을 시작한 가운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를 비판했다.


고 의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출퇴근용으로 한강버스를 만든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2시간이면 제주도도 다녀오겠다"고 적었다.

이날 정식 운영이 시작된 한강버스는 마곡에서 잠실까지 127분 걸린다. 가격은 성인 편도 3000원이며 기후동행카드에 5000원을 추가하면 무제한 탑승할 수 있다.


당초 서울시는 마곡부터 잠실까지 편도로 75분 정도 소요된다고 밝혔으나, 실제 운행시간은 2시간에 달한다. 이를 두고 비슷한 구간이 지하철 9호선 급행으로 40분쯤 걸려 한강버스는 출퇴근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상 상황의 영향을 받는 것도 문제다. 지난 17일 예정된 서울 한강버스 시승식은 기습폭우를 이유로 모두 취소됐다. 이처럼 예상치 못한 기상 상황까지 포함하면 운행 통제일은 당초 시가 밝힌 연 20회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강버스를 두고 특혜·혈세 낭비라고 거듭 비판하고 있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달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서울시의 한강버스 사업은 전형적인 특혜 행정과 혈세 낭비의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며 "철저한 독립 감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강버스는 '마곡-망원-여의도-옥수-압구정-뚝섬-잠실(28.9㎞)' 등 7개 선착장에서 탑승할 수 있다. 시는 다음 달 9일까지 한강버스 8척을 주중·주말 오전 11시부터 밤 9시37분까지 1시간~1시간 30분 간격으로 매일 14회 운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