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간 내내 갓난아기 울음소리 때문에 고통 받은 누리꾼 사연이 전해졌다. 그래픽은 비행기에서 우는 갓난아기의 모습. /그래픽=AI 생성이미지


1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 동안 우는 아기 때문에 고통스러웠다는 누리꾼 글에 공감이 쏟아졌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갓난아기 데리고 해외여행 안 가면 안 돼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이사, 이민 등 어쩔 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 훈육조차 안 되는 갓난아기를 데리고 해외여행을 대체 왜 가냐"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그는 비행시간이 10시간을 넘는 비행기에 탔다가 갓난아기 울음소리 때문에 매우 분노했다. 아기 2명이 번갈아 가며 10분마다 울어서다. A씨는 "애 부모가 달래긴 했지만, 갓난아기 울음이 달랜다고 달래지냐. 달랜다고 한들 안 자고 금방 또 울더라. 그렇게 통제도 안 되는 아이들을 왜 비행기에 태워서 여행을 가냐"면서 "식당이나 길거리, 공원 등에서 마주쳤다면 얼마든지 이해했을 거다. 그런데 비행기는 짧은 시간과 거리도 아니지 않냐. 그저 아이가 아주 조금의 훈육이 가능해질 때까지 3~4년만 해외여행 참으면 안 되냐"고 하소연했다.

이어 "본인 아이가 울면 남들이 괴로워한다는 걸 인지하면서도 굳이 장거리 비행을 시도하며 여행가는 이유가 뭐냐. 울음 통제도 안 되는 갓난아기는 여행을 기억도 못 할 텐데. 솔직하게 다 부모 욕심 아닌가. 너무 이기적"이라고 꼬집었다.


A씨는 귀마개를 끼고 울음소리를 참아보려고 했지만, 6시간이 지나자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 결국 A씨는 승무원에게 "제발 조치 좀 취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아이 부모는 "OO이가 첫 외국 여행 가는 길이라 너무 긴장되나 보다. 불편하게 한 점 정말 죄송하다. 조금만 더 이해해 주시면 OO이가 에펠탑도 보고 뭐도 보고 좋은 기억 만들 수 있다. 너그럽게 양해해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건넸다.

A씨는 "'그래 무슨 사정이 있겠지. 급하게 가야 할 일이 있겠지' 싶었는데 여행이라는 단어를 본 순간 애 부모가 악마로 보였다"면서 "갓난아기 부모님들은 피치 못할 사정 아니면 장거리 비행 여행은 제발 좀 피해달라. 같이 타는 사람들 정신병 걸린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은 A씨 분노에 공감했다. 이들은 "명절엔 갓난아이가 2시간 거리 시댁 가는 거 힘들어한다면서 안 간다" "애가 힘들든지 말든지 본인들이 좋아서 간다는 거다" "만 24개월 미만이면 비행기 공짜라서 그러는 거 아니냐" "갓난아기 데리고 해외 가는 거 다 부모 욕심이다" 등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