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섭취증의 원인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30대 직장인 A씨는 아이스 음료를 마신 후 자신도 모르게 얼음까지 씹어 먹는 습관이 있다. 단단한 얼음을 씹는 탓에 치아가 아프기도 하지만 얼음 섭취를 멈출 수 없다. 평소 가볍게 여기던 얼음 섭취 습관은 A씨가 철결핍성 빈혈을 앓고 있어 생긴 증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서울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얼음에 비정상적인 식탐을 보이는 모습을 빙섭취증이라고 한다. 섭식장애인 이식증의 한 종류로 얼음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치아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문제가 된다. 빙섭취증은 원인 질병에 따라 지속적으로 얼음 혹은 얼음 음료를 섭취하는 것 외에 다른 증상들이 동반되기도 한다.

빙섭취증의 원인은 철결핍성 빈혈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졌다. 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된 경우와 강박증 혹은 다른 발달 장애가 있는 경우에도 빙섭취증이 나타날 수 있다.


빙섭취증을 위한 별도의 검사가 있진 않지만 원인을 감별하기 위해 빈혈 검사 등을 해볼 수 있다. 스스로 얼마나 얼음을 섭취하는지 일지를 작성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빙섭취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빙섭취증의 원인이 되는 질병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 만약 빈혈이 있다면 빈혈 유형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대표적인 빙섭취증 원인인 철결핍성 빈혈을 치료하기 위해 균형 잡힌 영양소를 섭취하려고 노력하는 게 대표 사례다.


강박증이 빙섭취증 원인인 경우에는 인지행동치료와 정신약물치료를 받는 게 바람직하다.

서울대병원은 "빙섭취증의 관련 질병으로는 이식증, 강박증, 철결핍성 빈혈이 있다"며 "빈혈 예방을 위해 균형 잡힌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얼음을 먹더라도 녹여서 먹는 방법을 권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