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식 기업들의 국내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사진은 대표적인 중국 외식브랜드 하이디라오의 훠궈. /사진=다이어리알


최근 국내 외식 시장에서는 중국 브랜드들의 진출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과포화 상태에 도달한 자국에서 벗어나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 교류가 활발한 한국에서 새로운 활로를 마련했다. 국내 소비자, 그중에서도 젊은 세대는 이국적이고 강렬한 풍미에 대한 호기심이 크다. 또 해외여행이나 SNS를 통해 본토 음식을 접한 경험이 많아 거리감이 적고 시각적 임팩트가 큰 음식은 온라인에서 공유되며 트렌드로 확산된다.

하이디라오

하이디라오에서는 나만의 소스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사진=다이어리알


한국 시장에 가장 성공적으로 안착한 사례로 꼽히는 곳은 단연 하이디라오다. 1994년 중국 쓰촨성에서 작은 훠궈 전문점으로 출발한 하이디라오는 불과 30년 만에 글로벌 외식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국내 매출은 780억원이며 올해는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중국 관광객과 교민층이 많은 명동에 매장을 열며 국내에 진출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마라탕이 유행하고 이국적 향신료에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이 점차 익숙해짐에 따라 대중적인 메뉴로 안착했다. 현재 부산, 제주를 포함해 국내 10개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

대표 메뉴인 중국식 훠궈는 4가지 육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냄비가 차별점으로 취향에 따라 재료와 국물을 조합할 수 있다. 소고기, 양고기, 해산물, 채소, 면류 등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또 셀프 소스바를 활용해 나만의 소스를 만들어 먹는 재미는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했다. 유명 유튜버가 추천하는 소스 조합 체험, 현장에서 직접 면을 뽑아주는 퍼포먼스 등은 이곳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식사이자 하나의 경험으로 다가갔다.


하이디라오의 성장 배경에는 서비스와 경험을 결합한 독창적인 브랜드 철학이 자리한다. 기다리는 동안 제공되는 간식이나 네일아트 등의 서비스는 '기다림조차 하나의 경험'으로 전환시키며 서비스 자체를 또 하나의 즐길 거리로 만든다. 직원들의 친절 교육과 표준화된 서비스 매뉴얼은 고객 경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원동력이 됐다.

반티엔야오카오위

반티엔야오카오위는 사천식 향토요리 카오위와 훠궈를 결합한 생선찜을 제공한다. /사진=다이어리알


생선을 통째로 구운 뒤 다양한 소스와 채소를 곁들여 다시 조리하는 사천식 향토 요리 카오위와 훠궈를 결합해 자박한 국물에 계속해서 사리를 함께 끓여 먹을 수 있는 샤부샤부식 생선찜을 선보인다. 생선은 닝보어와 청강어 중 선택할 수 있으며 마라·마늘·청화지아오(고추기름 베이스) 등 양념 스타일을 고를 수 있다. 여기에 감자, 버섯, 배추, 당면 등 토핑을 더할 수 있으며 취향에 따라 매운맛 단계도 조절할 수 있다.

차백도

차백도는 판다 캐릭터가 돋보이는 중국의 프리미엄 밀크티 브랜드다. /사진=다이어리알


2008년 쓰촨성 청두에서 시작한 중국 프리미엄 밀크티 브랜드다. 판다 캐릭터를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내세우며 찻잎에 신선한 과일과 전통적인 풍미를 더한 메뉴로 대중들을 사로잡았다. 대표 인기 제품으로 손꼽히는 '망고 포멜로 사고'는 전 세계 누적 판매량 단일 음료 중 최고 수준이며 '타로 밀크티', '소이빈 밀크티' 등도 인기다.

용가회전훠궈

용가회전훠궈는 개인 훠궈팟을 제공한다. /사진=다이어리알


2015년에 중국 칭다오에서 시작된 회전식 샤부샤부 브랜드다. 개인 훠궈팟을 기반으로 사천식 마라탕과 백탕, 버섯탕 등 원하는 육수를 선택할 수 있다. 회전 레일을 통해 고기, 채소, 해산물, 면류 등 신선한 훠궈 재료뿐 아니라 치킨, 꿔바로우 및 다양한 요리를 무한 리필로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