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13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 철회 결정 설명을 위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 사진=머니S(임한별 기자)


고려아연이 영풍·MBK파트너스 측과 경영권 분쟁 당시 방어하기 위해 취득한 자사주 잔여분을 올해 안에 소각하겠다고 18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이날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통해 자사주 204만30주(발행주식 대비 9.85%) 전량을 12월 소각하겠다고 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올해 자사주 총 136만20주를 소각한 바 있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주주가치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함이다. 자사주 소각이 이행될 경우, 연간 기준 총주주환원률은 200%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배당도 확대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현 정부가 추진하는 세법 개정안에 맞춰 고배당 기업 분리과세 특례요건 충족을 목표로 검토하고 있다. 연내 이사회에서 선배당금을 결의하고 차기 주주총회에서 확정하는 식이다.

고려아연이 이같은 기업가치 제고안을 내놓을 수 있는 배경에는 높은 실적이 있다. 고려아연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7조6582억원 달성해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6.9%로 2024년 연간 6%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지난 1년 간 영풍과 MBK의 지속적인 적대적 M&A 시도와 기업가치를 훼손시키는 각종 공격에도 전 임직원이 합심해 글로벌 불확실성과 업황 부진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며 회사를 성장∙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주주가치 제고와 지배구조 혁신, 수익성 개선을 지향하면서 밸류업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