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연상남, 고백 거절하자 '6000원 케이크' 취소… "거지 근성 있냐"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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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을 거절당한 5세 연상 남성이 6000원짜리 기프티콘을 취소한 것을 두고 '거지 근성' 논란이 일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제가 거지 근성 있는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29세 직장인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상대 남성은 34세 직장인이다. 남성은 열렬히 구애했지만, A씨는 연애 생각이 없다고 여러 차례 거절했다. 남성은 "같은 업계고 친구로라도 지내자"고 제안해 몇 차례 식사하며 가벼운 대화를 나누는 사이가 됐다.
A씨는 "각자 한 번씩 비슷한 금액대의 밥을 사서 총 두 번 밥 먹었다. 그 외에 내가 남자한테 얻어먹은 거나 받은 건 없다. 이후 가끔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던 중 A씨가 "당 떨어진다. 케이크 먹고 싶다. 얼른 퇴근하고 케이크 사러 가야겠다"고 하자, 남성이 6000원대 조각 케이크 기프티콘을 보냈다.
A씨는 "안 줘도 된다고 했는데 받아달라고 하길래 케이크 한 판 보내준 것도 아니고 조각 케이크 6000원짜리 거절하는 것도 웃긴 모양새 같아서 고맙다고 잘 먹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약 일주일 후 남성은 A씨에게 한번 더 고백했다. A씨는 "연애 생각 없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친구로 지내자 해놓고 자꾸 이러니까 부담된다. 더 이상 연락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로부터 몇 시간 후 A씨는 휴대전화 알림을 통해 기프티콘이 취소된 사실을 알게 됐다. 당시 친구와 저녁 먹고 있던 A씨는 이를 친구에게 이야기하며 웃었는데, 친구는 "너랑 잘 안됐으니까 취소하는 게 당연하지 않냐. 거지 근성 있냐"라고 반응했다.
A씨는 "제가 조각 케이크 공짜로 먹고 싶어서, 취소된 게 아까워서 얘기 꺼냈겠냐. 줬다가 취소한 게 웃겨서 그런 것"이라며 "전 누구한테 선물이나 기프티콘 보내고 취소해 본 적이 없어서 거지 근성이라는 말에 동의 못 하겠다. 어떻게 생각하냐"고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걸 굳이 취소하는 남자나 그걸 거지 근성이라고 후려치는 친구나 똑같다. 친구 사이 정리해라" "나 같으면 남자가 취소했으니 더 마음 편했을 거 같다. 어차피 기프티콘 못 쓸 것 같다" "누가 보면 60000원짜리 케이크 보낸 줄 알겠다. 그거 취소한 남자도 참" "6000원으로 어떻게 해보려는 남자가 거지 근성" 등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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