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태진아가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해 치매 진단을 받은 아내의 근황을 밝혔다. 사진은 가수 태진아가 만화가 허영만에게 아내를 향한 애틋함을 고백하는 모습. /사진=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캡처


가요계 대표 애처가로 알려진 가수 태진아가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1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태진아가 게스트로 출연해 만화가 허영만과 충남 서천군으로 떠났다. 이날 태진아는 치매로 투병 중인 아내 옥경이의 근황을 전했다.


허영만은 "사모님이 오랫동안 아프셨다고 들었는데"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에 태진아는 "아내가 치매로 6년째 고생하고 있다. 치매는 이 세상에서 가장 나쁜 병"이라면서 "아내가 다칠까 봐 서로의 팔에 끈을 묶고 잔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날 아내가 일어나서 화장실을 가다가 넘어진 적이 있다. 미끄러지면서 팔이 부러져 한 달 이상 깁스하고 다녔다. (아내에게) 너무 미안했다"면서 "그 이후부터 아내와 잘 때 제 오른손에 끈을 묶는다. 아내가 화장실 가려고 일어나면 (팔이) 당겨지지 않나. 그럼 제가 잠에서 깬다"라고 설명했다.

태진아는 "치매가 심했던 아내의 상태가 다시 좋아지고 있다. 많은 분이 응원해 주시니까 그 응원의 덕으로 (아내) 치매가 한 6개월 전부터 딱 멈췄다. 정신력이 조금씩 조금씩 살아난다. 너무 감사하다. 많이 좋아졌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태진아는 한 방송에 출연해 치매로 투병 중인 아내 곁은 든든히 지키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아내는 태진아가 누군지 몰라볼 정도였다. 태진아는 방송을 통해 자기 얼굴을 잊지 말라는 의미로 집안 곳곳 사진을 붙여 놓는 등 아내 곁을 지키는 애처가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