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봉기 영천시육상연맹회장. /사진제공=경북 영천시


영천시가 2025년 자랑스러운 시민상 심의위원회에서 문화·교육·체육 부문 수상자로 손봉기 영천시육상연맹회장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영천시에 따르면 '자랑스러운 시민상'은 시민의 자긍심을 바탕으로 지역 발전과 살기 좋은 도시 건설에 기여한 숨은 공로자를 발굴·시상하는 제도로, 1996년 제정 이후 지난해까지 총 75명의 수상자를 배출해왔다.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손 회장은 영천시육상연맹 회장으로서 선수 지원과 엘리트 체육 육성, 생활체육 저변 확대에 힘쓰며 지역 스포츠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청소년 꿈나무 발굴에 열정을 쏟아 전국 대회에서 영천시 선수들이 뛰어난 성적을 거두도록 이끈 점이 높이 평가됐다.


2023년 울산에서 열린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는 영천시 학생들이 육상 외 6개 종목에서 금메달 9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를 획득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또한 지난 7월 일본 홋카이도에서 열린 '2025 호크렌 디스턴스챌린지 4차 대회'에서는 영천 출신 이재웅 선수가 남자 1500m에서 3분 36초 01의 기록으로 우승, 32년 만에 한국 신기록을 세우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연맹의 든든한 지원과 손 회장의 뒷바라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실이라는 평가다.


손 회장은 성적뿐 아니라 선수들의 삶에도 깊은 울림을 남겼다. 2010년 영천시 평가전에서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달리기를 이어가던 '차순이네 남매'를 발굴·지원한 사례는 지역 체육계에 널리 알려진 일화다. 그는 따뜻한 후원으로 이들 선수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달릴 수 있도록 힘이 되어 주었다.

2025년 자랑스러운 시민상 시상식은 다음 달18일 제51회 영천문화예술제 개막식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