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을 앞둔 엄마가 초등생 딸로부터 '아빠와 살고 싶다'는 말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혼을 앞둔 여성이 초등학생 딸로부터 '아빠와 살고 싶다'는 말을 듣고 양육권을 포기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혼 앞두고 아이의 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이혼을 앞뒀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초등학교 고학년 딸은 "엄마를 사랑하지만 지방으로 이사 간다면 안 가고, 아빠 지원받으면서 서울에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또 딸은 "적어도 서울권 대학 나와서 여기서 회사 다니고 싶다. 나중에 엄마에게 놀러 갈 순 있어도 당장 함께 살지는 못할 것 같다"면서 "지금 생활보다 안 좋은 환경으로 이사 가고 전학 가야 한다면, 내가 왜 그걸 감수해야 하는 건지 솔직히 모르겠다"라고 자기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A씨는 "친권, 양육권 포기하고 아이를 남편한테 보내야 할까 싶다. 이혼하고 아이를 키우고 싶다면 경제력부터 갖춰야 할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딸의 확고한 자기주장에 "서운하지만 똑 부러진다"고 입을 모았다. 누리꾼들은 "저렇게 확고한 아이 데려다가 키우면 당신은 자기 앞길 막았다고 한평생 원망 들을 거다. 아빠한테 보내라. 초등학교 고학년이면 사춘기이고 알 거 다 안다" "초등학생이 저렇게 말할 정도면 타고난 성향이 남다른 아인데 굳이 힘들게 키워 봐야 어차피 엄마한테 불만만 쌓인다" "딸이 현실적인 거다. 유책 사유는 부부 사이에만 해당하는 거고, 아이는 부모가 이혼했다고 해서 자기가 지금 누리고 있는 인프라를 포기하면서까지 엄마와 살아야만 할 이유가 없다는 걸 깨닫는 것" "당장은 서운할 수 있지만 딸 인생 생각하면 서운해할 것도 없다" "아이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 등 조언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