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위즈 오원석이 후반기 첫 승을 노린다. 사진은 KT에서 활약 중인 오원석의 모습. /사진=뉴시스


오원석(KT위즈)이 석달 동안 이어진 지독한 무승 부진을 털고 팀의 가을야구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T는 23일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경기를 갖는다. 양 팀은 이날 선발로 오원석과 라울 알칸타라를 예고했다.


치열한 중위권 다툼 중인 KT는 지난 16~18일 LG트윈스에게 스윕당하며 위기에 봉착했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를 연달아 잡아내며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최근 주춤했던 고영표(7이닝 2실점)와 엠마누엘 헤이수스(6이닝 1실점)가 제 몫을 해낸 덕분이다. 덕분에 3위 SSG랜더스와 2.5게임, 4위 삼성 라이온즈와 0.5게임 차 5위를 유지 중이다.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반등도 가능한 상황이다.

이날 선발 오원석은 팀의 상승세를 이어 후반기 첫승 신고에 도전한다. 한때 '포스트 김광현' 소리를 듣던 오원석은 미완의 유망주였으나 이강철 KT 감독을 만난 후 완전히 새 선수로 태어났다.


오원석은 전반기 16경기 만에 10승 3패 평균자책점(ERA) 2.78을 기록하며 생애 첫 두 자릿수 승수를 쌓는 데 성공했다. 다승왕 후보란 말까지 나왔지만 후반기에 접어 페이스가 급격히 무너졌다.

오원석의 후반기 성적은 7경기 5패 ERA 5.40으로 나쁜 편이지만 동시에 불행하기도 했다. 오원석은 지난달 등판한 네 경기에서 세 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했으나 번번이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그나마 키움전 2경기 2승 ERA 2.45로 강세를 보였다.
키움 히어로즈 라울 알칸타라가 시즌 9승에 도전한다. 사진은 키움에서 활약 중인 알칸타라의 모습. /사진=뉴시스


이미 최하위를 확정지은 '고춧가루 부대' 노릇을 완벽하게 해내는 중이다. 8월 이후 19승 19패로 5할 승률을 유지 중이며 강팀을 상대로도 저력 있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


시즌 중반에 합류한 알칸타라는 영웅 군단의 에이스 노릇을 하며 팀을 이끄는 중이다. 올시즌 중반에 합류했지만 17경기 8승 2패 ERA 3.14로 성적도 좋다. 알칸타라는 과거 두산 베어스 시절에도 유독 KT를 상대로 강했다. 통산 KT전 성적은 6경기 4승 ERA 1.85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