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특검팀의 오는 24일 소환 통보를 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사진은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의 수사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이 두 번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지난 7월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공동취재단)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의 소환 통보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불출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뉴스1에 따르면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불출석 사유서가 제출된 건 없다. 다만 구두로 구치소 담당자에게 불출석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24일 출석 여부를 확인하고 향후 재소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검팀은 지난 20일 윤 전 대통령의 '평양 무인기 의혹' 등 외환 혐의 조사를 위해 오는 24일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하라고 통보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이 외환 혐의와 관련해 내란 특검팀의 소환 통보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7월10일 내란 특검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재판에 넘겨져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다만 구속과 기소 당시 외환 관련 혐의는 포함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의 소환 통보에 대해 사전 협의 없는 일방적인 출석 요구라고 반발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앞서 입장문을 내고 "(외환 사건에) 선임되지 않은 변호사에게 문자로 통지가 이뤄졌다"며 "소환조사는 적법하고 원칙적인 우편 소환통지서를 받아야 하고 통지서를 받은 후 조사에 응할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